새어머니 얻어 드린 효자
[태인면 설화 59]
그전에 그골 원이 와 가지고,
“누가 부모에게다 회도를 허느냐?”
허는 얘기를 전파혀서 한 번은 인자 효자 포창을 표창을 허게 되는데, 그런디 그 골에서 즈 부모기다 잘 허는 사람들이 둘이 왔어.
인자,
“부모게다 나는 효도를 헙니다.”
둘이 왔는데, 하나는,
“너는 어떻게 부모.”원이 묻기를,
“부모게다 어떻게 효도를 허느냐?”
한 사람이 대답허기를 뭐라고 허는고니,
“저는 장날이면 가서 좋은 생선을 사다가 아버님께 봉양을 해 드립니다.”
“그래.”
그래 한 사람에게 인자 부모게다 효도를 헌 사람을 인자 데다 놓고,
“너는 부모게다 어트게 효도를 헌고?”
“저는 저를 낳은 뒤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읍니다.
그러면 수년간을 아버지가 고독헌 생활을 허기 때문에 그 아버지의 고독헌 생활을 모면허기 위해서 제가 어머니를 하나 구해서 아버니허고 같이 동거토록 했읍니다.”
이런 말이 있어요.
그런게 그 원이 뭐라고 허는고니 생선을 사다가 부모 봉양을 헌다고 허는 놈은 곧장 설흔대를 때려서 내 보내고, 자기 아버니의 고독을 면키 위해서 '어머니를 구해 가지고 아버니의 고독을 면케 했읍니다.' 놈은 상을 줬다는 과거에 이런 얘기가 있읍니다.
- 끝 -
제보자-윤길영|채록지-전라북도 정읍군 태인면|채록일-1985-04-18|제작자-한국학중앙연구원|출 처-한국구비문학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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