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철가
[태인면 민요 10]
앞동산에//꽃이피니
분명하고도//봄이로다
봄은찾어//왔건마는
세상사가//쓸쓸허니
나도어제//청춘이러니
오날백설이//한심허다
내청춘도//날버리고
속절없이도//가버렸으니
왔다가//갈줄아는봄을
반겨헌들//쓸데있나
봄아왔다가//가려거든가려무나
네가가도//여름이되면
녹음방초//성완시를
옛부터//일러옛고
여름이가고//가을이오면
얼로단풍제//절개를되게되면
황국단풍도//어떠헌고
가을이가고//겨울이돌아오면
낙목화천//찬바람에
백설만풀풀//휘날려대니
월백설백//천지백하니
모두가백발이//벗이로다
무정세월을//덧없이흘러가고
내청춘도//늙었으니
다시청춘은//어려워라
어화세상//벗님네들
또한일을//들어보오
인간들이//모두다
백세를산다//헐지라도
병든날과//잠든날과
걱정근심을//다제허면
단사십도//못살인생
아차한번//죽어지면
북망산천에가//헑이로구나
어찌아니//원통하리
청춘홍안을//아끼지말고
거들거리고//놀아보세
- 끝 -
제보자-서보익|채록지-전라북도 정읍군 태인면|채록일-1985-04-15|제작자-한국학중앙연구원|출 처-한국구비문학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