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씨(林氏) 밤중에 그 집에 불이 났는데, 병든 시어머니가 혼자의 힘으로 일어날 수 조차 없었다. 임씨가 시어머니를 업고 밖으로 나와 화를 면하였다. 이 일이 나라에 알려져 그가 살던 마을에 정문(旌門)을 세워 표창했다. ○ 윤회(尹淮)의 서(序)에, “우리나라의 건국은 도당씨(陶唐氏 요(堯) 임금을 말함)와 나란하고, 주(周) 나라에 미쳐서는 기자(箕子)께서 봉강(封疆)을 받았으니, 인현(仁賢)의 덕화는 오래면 오랠수록 더욱 깊었다. 삼가 생각건대, 우리 조정에서는 열성(列聖)이 서로 이으시어 교화를 밝히시고 풍속을 후하게 하셨으니, 가정에서는 절개와 의리를 숭상하고, 사람들은 사랑과 공경을 돈독히 하여 아무리 못난 남자와 어리석은 여자일지라도 향할 곳을 알지 못하는 자가 없었다. 구고 임씨(九皐林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