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편 생활 민속(삶의 방식)/태인의 옛 생활(예절) 4

1. 관례(冠禮)

1. 관례(冠禮) 상투를 틀어 갓[冠巾]을 씌우는 의식을 중심으로 한 여러 가지 절차로서, 남자아이가 15세가 넘으면 관례를 행하고, 그 때부터 한 사람의 성인으로 대우하였다. 한편, 여자는 쪽을 찌고 비녀를 꽂아주는 의식으로서 계례(筓禮)를 행하였다. 이와 같은 관례의식은 『가례』의 유입과 더불어 우리나라에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례』의 유입 이전인 고려시대에도 관례의 기록이 나타난다. 『고려사』에는 광종·예종·의종 때에 왕태자의 관례를 행한 기록이 보인다. 이로 보아 고려왕실에서도 유교식 관례를 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사대부 집안에서는 예서에 따라 관례를 행하였지만, 대부분의 경우 예서보다 간소하게 행하였다. 그리고 근래에 들어와서는 1894년 갑오경장 이후 단발령이 내려 머리를..

2. 혼례(婚禮)

2. 혼례(婚禮) 결혼은 전통적으로 양가의 부모님들의 뜻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으나 요즘에는 결혼 당사자의 뜻이 매우 크게 작용하고 있다. 비교적 자유롭게 이성교제가 이루어져 결혼할 뜻을 본인들이 굳힌 다음 부모들의 승낙을 받아내는 경향으로 변천되어 가고 있다. 지난날 조혼하여 14, 15세만 되면 혼례를 치렀으나 지금은 10년 이상 늦어진 25세에서 30세 내외에 결혼하는 만혼의 경향이다. 신라나 고려시대 근친혼이 매우 심했음에 반하여 조선시대에 와서는 그 폐습을 통탄하면서 근친혼은 물론이고 동성동본혼도 엄격히 금지하여 오고 있다. 14, 15세의 처녀 총각의 집에 중매쟁이가 드나들며 당혼간의 인적사항이 소개가 되면 관선을 한다. 며느리 된 규수를 사위가 될 총각을 양가의 부모들이 각기 직접 선을 ..

4. 회갑례

4. 회갑례(回甲禮) 회갑은 즉 환갑인데 이는 태어난 해의 간지인 육갑에 다시 돌아왔다는 뜻이며 인생으로서 수(壽)를 충분히 누려 매우 경사스럽다는 육십년의 생일이다. 요즘은 의술과 환경의 변화로 사람의 수명이 크게 연장되어 환갑이 매우 흔할 뿐만 아니라 환갑 전에 죽으면 매우 애석하게 생각하지만 예전에는 ‘인생 오십’이라 했고 ‘인생 칠십 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 했으며 중국의 남송 시인 육방옹(陸放翁)의 시에도 “인생은 길어도 백년을 못살며 육십, 칠십이 고작이다.”라고 말했음은 육십 회갑은 장수에 든다 하겠다. 회갑연은 자녀들이 좋은 옷과 많은 음식을 마련하여 큰 교자상을 차려 모시고 슬하의 자녀들이 절을 하고 더욱 장수하심을 비는 헌수의 술잔을 바쳐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린다. 친지와 친척을 초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