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편 경제사회(삶의 틀)/태인의 농업

조선시대 태인현의 도잠실(都蠶室)

증보 태인지 2018. 4. 17. 10:00

고전번역서 > 불우헌집(不憂軒集) > 불우헌집 제2> ()

 

벼슬에서 물러난 후 시정의 폐단을 진달하는 소 성종 2년 신묘년(1471)에 구언(求言)의 하교에 응하여 올린 것이다.

 

7. 각 도의 도잠실(都蠶室)이 없어졌거나 남아 있는 형상에 대해서는 신이 알지 못하겠습니다. 다만 태인현 도잠실의 일로 보자면, 혁파된 지 이미 오래되어 뽕나무는 늙고 썩어서 거의 다하게 되고 뽕밭은 백성의 밭이 되어서 이미 양전안(量田案)에 들고 백성이 이를 바탕으로 산 것이 오래입니다. 지금 신묘년(1471, 성종2)에 처음으로 도잠실을 다시 세우고 앞에서 말한 백성의 밭에 뽕나무를 빽빽하게 심은 결과 오로지 살아가기만 바라는 백성의 근심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신은 원하옵건대, 잠실에서 2백여 보 떨어진 동서의 산이 오래 묵어 토질이 후하니 가시나무를 베어 내고 뽕나무를 두루 심는다면 10여만 그루에 이를 수 있고 몇 년 후에는 무궁한 이익이 될 것입니다. 이같이 한다면 위로는 공가의 부세를 잃지 않고 아래로는 백성의 생업을 잃지 않을 것이니, 신은 원하옵건대, 백성들의 희망을 따름으로써 민생의 질고를 풀어 줌이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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