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회갑례(回甲禮)
회갑은 즉 환갑인데 이는 태어난 해의 간지인 육갑에 다시 돌아왔다는 뜻이며
인생으로서 수(壽)를 충분히 누려 매우 경사스럽다는 육십년의 생일이다.
요즘은 의술과 환경의 변화로 사람의 수명이 크게 연장되어 환갑이 매우 흔할 뿐만 아니라 환갑 전에 죽으면 매우 애석하게 생각하지만 예전에는 ‘인생 오십’이라 했고 ‘인생 칠십 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 했으며 중국의 남송 시인 육방옹(陸放翁)의 시에도 “인생은 길어도 백년을 못살며 육십, 칠십이 고작이다.”라고 말했음은 육십 회갑은 장수에 든다 하겠다.
회갑연은 자녀들이 좋은 옷과 많은 음식을 마련하여 큰 교자상을 차려 모시고 슬하의 자녀들이 절을 하고 더욱 장수하심을 비는 헌수의 술잔을 바쳐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린다. 친지와 친척을 초청하여 함께 하루를 즐겁게 ‘환갑잔치’를 벌이는데 가운의 명성에 따라 소리광대, 기생들까지 불러다 흥겨운 잔치가 되기도 한다. 환갑을 지낸 후 고희까지 장수하면 ‘고희연(古稀宴)’을 베풀었지만 환갑잔치처럼 호화롭지는 못했으며 그리기에 회혼례(回婚禮)라 하였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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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고장 傳統文化』 (정읍군청 공보실, 1983. 11. 9.),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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