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앙가
[태인면 민요 12]
만고영웅//호걸님네
초한성부를//들어보소
저린지형이//부질없고
순민심이//으뜸이라
한패공에//백만대경
구리산십년//매복진을치고
초패왕을//잡으랄제
천하병마//도원수는
걸식도부//가드니라
대장단에//높이앉여
천하제구//호령할제
평양성//오백리오
거리거리//복병이오
두루두루//매복이라
목이많은//이자헌은
초패왕을//인도허고
산잘놓는//장자방은
개명산//추야월의
옥통수를//슬피불어
팔천제자//허떡적으
그노래에//하였으되
구추구추//깊은밤
하늘높고//달이밝다
울고가는//기러기는
개개수짐을//돋으는듯
변방만리//사제중에
정벌허는//청원사야
너패왕이//쇄고나니
전장허이면//죽을때라
철갑을//굳이입고
날랜칼을//빼어들고
천금같이//중한몸이
전장거문이//되단말가
너의처자//소년들은
한산낙일//찬바람에
하도찌//여러두고
오날에나//편지오며
내일이나//소식올까
옥같이//고운얼굴
나가든질//바라보이며
이매우에//손을얹고
망고허는//썩은간장
피눈물을//밤낮없이흘리며
망부석이//되단말가
남산밑에//장찬밭은
어느장과//갈아주이며
대후정의//좋은술은
누구허고//맛을보리
어린자식은//애비불러
어미간장을//다녹인다
우리낭군//떠날적에
중문에서//손질잡고
청춘환을//두고가니
명년삼월에//다시오마
금석같이//맺히는영
봉투안에//깊이사겨
잊지마자//허였건만
원앙금//앵무침은
점점반침//생악일세
부모같이//중한이는
천지간에//없건마는
낭군이그려//설운간장
차마진정//못할레라
초진중에//장클가
너그어찌//좋은정을
팔년풍진//사지중에
저대도록//여느냐
천명기워//히랑이라
가련허다//초패왕
어데에로//가잔말가
팔년풍진//대공허니
속절없이//디리두다
- 끝 -
제보자-서보익|채록지-전라북도 정읍군 태인면|채록일-1985-04-15|제작자-한국학중앙연구원|출 처-한국구비문학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