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풀이1)
[태인면 무가 1]
동도칠성//남도칠성
서도칠성//예나동
후별인가//작별인가
후별도아니요//작별도아니요
완전한칠성별이//분명하오
서천도//서역국이라는//산이있고
그아래//영혼이계시는디
칠성님이//계신다기로
인간세상//나려와서
한달이면//초이레
열이레에//다달히예직하고
가고가고//당기면서
맹자룬(命짧은)//자손은
명도태고//복도태고
재주없는//자손
재주도태고//댕기실제에
이가중(家中)//이터전에
들어//살피실제
남자는//십오세가되면은
나라를//셈기는벱이옵고
여자는//십오세가되면
시가(媤家)를//셈기는벱이온디
칠성님이//십오세가되여
장가를//가시랴고
좋은혼처를//구하시는디
이때//마참
용궁용녀//부인이있다기로
매패장이//소개하야
용궁용왕을//보냈드니
하리죙일//연암2)드리니
이허락을//아니허시는디
두번연암을//드리오니
그제야//허락을헌연후로
매파장이//좋아라고
매파장이//좋아라고
칠성님전에//여짜오니
칠성님//좋아라고
어허//반겨듣고
사주사성을//기록하야
용궁용왕을//보낸후로
칠성님전에//택일이왔던구나
칠성님//택일을받아들고보니
춘삼월//만강3)이라
칠성님//좋아라고
택일이//당도하야
택일이//당도하야
칠성님//택일을받아들고보니
춘삼월//만강이라
택일이//당도하야
또다시//연초단저고리며
남방수//늬비바지
한포단//허리띠
무초단//댓님무
맵시나게나//졸라입고
후벨랑//후벨딸코
잔벨일랑//잔서고
일산때는
일산때는//두리공실
높이띄워//호구있게//차려간다
아용궁용왕을//들어가니
사처를//정한후로
차담상을//받은후로
칠성님/백마를타시고
나와//전후좌우//둘러보니
새벽슬포자는//하날같이나//높이치고
오이인물평풍//금실화조평풍
좌우로//늘어지고
청실홍실은//양옆에
쌍쌍이//걸어놓고
붕에숭에//암놈숫놈
양옆에//은은히길에시고
밤한접시//대추한접시
콩한접시//좌우로늘어놓고
봉황한쌍//쌍쌍히
마주볼니//묶어놓고
차담상을//보라해면
갈비한접시//한치덥석//놓아있고
두귀쫑긋//사모관대
맵시나게나//둘러씌고
호구있게//차려들어
글마상에//나려서서
북향재배//헌연후에
북향재배//헌연후에
용녀부인//거동보소
인물좋고//고운얼굴
세수단장//화장허고
천명지//고두바지
말만잡어서//뜰쳐입고
물명지//단속곳
말만잡어서//뜰쳐입고
무지비단//하단치매
말만잡어서//맵시있게//졸라입고
송군대단//웃저고리
짓만잡어서//맵시나게//졸라입고
삼태같이//고운머리
어리설설//용어리로//빗겨내려
믿지름의//잔머리재워
금비네는//느져시지리시고
검엉갑사//서광물려
큰댕기//느져시드리시고
손에찐//옥지환은
날깃을//희롱헌다
두귀에//월개탄은
양어깨//늘어지고
초례를//나오는디
용궁선녀//용궁선녀
양옆을//부액하야
초례를//나와
인사를//삼배로//드린후에
합배잔에//은은주는
이리저리//갈라쳐
삼배로//갈라친후에
합수하야//칠성님자신후로
처남절벽//답한후에
방안을//따름따름들어가
방안치로(치레)//둘러보니
유모한//지천지는
유모혹에//부쳐있고
은비라//각장판은
티껼없이//놓아있고
앞벽을//바라보니
인(옛)날에//충신들이
바둑뒤든//모냥
은은히//기러있고
뒷벽은//바라보니
청룡황룡//쌍쌍히//기러있고
웃벽은//바라보니
오동나무//수장장농
붕에//장석걸어
언듯번뜻//일칭이칭삼칭
멋을찾어//늘어있고
꽃이비단//한이불은
두귀에//어벙물려
덮을듯이//끼어엱어놓고
샛별같은//요강대양//밀쳐놓고
칠성님//감대벗어
인물평풍//우에걸고
용녀부인//원삼벗어
인물평풍위에//걸쳐놓고
왼갖정담//헌연후에
샘일만에//신양4)헐제
후별일랑//후별딸코
좌별일랑//잣님서고
호구있게//차려가
일년이가고//반년이가고
이년삼년//사년
오륙년이//되여가도
일점혈육이//빨리없어
칠성님전//하루는
용녀부인이//부르며
여보시오//칠성님
우리둘이//이리좋게//지내다가
남녀간에//자손이없이니
우리앞//아차죽어지면
신체해구를//누가감장헐쏘요
저건네//저산아래
문복쟁이가//영탑니다
문복쟁이나//찾어가
사주팔자에//자손이
있는가//없는가
문뵉이나//솟아봅시다
칠성님//허시는말씸이
여보시오//우리사주팔자에//있는자손
공드린다고//아니날쏘요
사주팔자에//없는자손
공안드린다고//아니날쏘요
여보시오//우리나라//한태조도
태벽산에//빌어나고
우리나라//공부자도
태벽산에//빌어났답디다
문복쟁이//영타허니
문복이라//솟아보살이다
아무려나//허여보오
그제서야//금싸라기
한줌을//새쌈보여싸들고
문복쟁이를//찾어가
용녀부인//허는말이
여보시오//문복쟁이네
다른게가//아니로다
칠성님과//나와
백년언약을//맺은후로
일년이년//삼년사년
오륙년이//되아가고
이십이넘고//삼십이당도허도록
일점혈육이//바히없어
사주팔자에//자손이
있는가//없는가
괘설이//영타기로
괘설을열어보자고//내왔오
문복쟁이//허는말이
산통을//이리저리 흔들더니
자손은//있소마는
멀고//멀었으니
후원에//단을모아
지성정성//백일기도를//드리면
한태줄이//칠형지를//두리라
허고//여쭈니
예//그말을반겨듣고
집으로//돌아와
황금으로//금줄금토놓고
백금으로//금줄떼고
그날부터서//후원에//단을모아
밤노굿도//일곱이요
국노굿도//일곱이요
미역통을//바쳐도
일곱통//일곱주지
일곱가닥을//바치고
촛불을//밝히도
일곱곽//일곱자루를바치고
금전을//바쳐도
일곱냥//일곱돈
일곱푼을//바치고
실가세까지//챙겨놓고
정수를//바쳐도
일곱동우를//바치고
소지5)를//바쳐도
일곱권//일곱장을
동소지로//몰아세게
떡시리도//일곱이요
정수동이도//일곱을
낱낱이//차려놓고
뱀(밤)이나//낮이나
지성정성//공덕을이루나니
여러날//잠을못자기로
하루는//칠성님과
용녀부인과//잼이들어
꿈을//이루시는디에
하날이//선관님이//나려올제
벨(별)//일곱을가지고//내려와
용녀부인 가는허리에//둘러주고
일분//간곳이//없난지요
용녀부인//깨고보니//꿈이로다
여보시오//칠성님//일어나오
나는//좋은꿈을//얻었오
좋은꿈을//얻었는제
여차여차//하옵디다
칠성님//허는말이
나도//좋은꿈을//얻었오
하날에//청룡황룡한쌍이
쌍쌍히//나려오더니
이내몸에//갱기비오니
그게가//모두다//태몽이요
남듣는디//이야기를//흐고보면은
남게로//건너간다오
우리둘이//알고봅시다
그달부터//태기있어
한달//두달에
댓줄을//걸어서
외간내심을//신게시고
석달//넉달에
남녀분간을//마련헐쩌
육체해골을//다마련혀
다섯달에//반짐을실어
주질이//재질이//생기시고
여섯달에//젖줄을물고
일곱달에//살을타고
야닯달에//삼천터럭을//마련허고
아홉달에//오복수복을//마련허고
열달을//배실로
하루는//산고기미가//있던가
애고배야//애고허리야
여봐라//시녀야
저건너//삼신당의
독공부//허시는
칠성님을//모셔오라허고//여쭐적
여봐라//저건네
무녀단골//불러오라허니
시녀//천동지동//달려가
무녀단골//불러오니
무녀단골//천동지동//달려들어
웃묵에//삼신상에
일곱되//일곱홉을//바치고
미역가닥을//일곱가닥을//걸치고
두손//합장
두무릎을//단정히끓고//비는말이
칠성님과//용녀부인과
하//봉덕을//이루실저
아들애기를//태어주시라고
봉덕을//이루어
오늘날//순의순산에
몸을//갈라주실적의
문전에는//금줄제왱이며
내전//제왱이며
오방텃전에는//태제왱이며
방안에아럣묵의//붉은제왕
웃묵의//일월제왕
칠성님과//몸주제왕
용녀부인과//몸주제왕
학수한쾌//동심동녁으로
순허순산의//몸을갈라
뼛문열고//살문열고
고이곱게//연지문을열어
순허순산의//몸을갈라//주옵소서
지성정성//비는차에
아들아기를//낳는구나
얼씨구절씨구//좀도좋네
지성열매가//열었네
정성열매가//열었네
지성으로//정성으로
공덕을//이뤘더니
아들애기를//배었구나
얼씨구나//좀도좋네
이랗타시//좋아라고//허고보니
쌍태를//허는구나
허어//이렇게도
좋은수가//또있는가
지성열매가//열을적의
쌍태를//태워주랴허고
지성열매가//열었네
쌍태를//허고보니
이후산을헐까//기두르니
후산은//아니허고
셋조차//낳는구나
셋낳고//후산헐까//기두르니
후산은//아니허고
넷낳네//넷낳고
후산헐까//기두르니
후산은//아니허고
다섯낳네//다섯낳고
후산헐까//기두르니
여섯낳네/여섯낳고
후산헐까//기두르니
후산은//아니허고
일곱애기를//낳는구나
지성열매가//열었네
지성열매가//열었네
이렇다시//좋아라고
삼신당의//칠성님을//모셔올제
시녀천동지동//올라가며
칠성님내당의//들어가시랴고
올라왔읍니다// 허니
칠성님//남녀간에//무엇이더냐
내당의//들어가시면//아루리다허니
시간//평상을적을라고
한손에는//필먹을들고
한손에는//종이를들고
헤둥지둥//내려와
방문을//열고
한발은//방안에듣고
한발은//마루에듣고
방안을//살펴보니
일곱아기//움질움질
어미조차//야닯명이
기가맥혀//물러서//허는말이
나도몰라//나도몰라
하물며//미물짐생도
한배새끼//일곱낳는디를
보지를//못허고
나무잎도//일곱닢을
돋는디를//못보고
나무가지도//일곱가지를
돋는디를//못보고
미물짐생도//그렇고
사람들도//일러서
한배새끼//일곱이웬일인가
나는//후실장개갈라네
징그랍고//숭시릅네
내//못사네
말짐승으로//지조를허고
뇌물//석섬정해주고
그날부터//천상으로
후실장개를//가셨네
용녀부인//생각을허니
기가막혀//넋을잃고//누웠으니
하날에//선관님이//내려와
한손에는//약을들고
한손에는//헁길들고
방안에//헁길를핑구고
일곱애기//낱낱이
입안에//약을넣어주고
용녀부인//입안에
약을//너놓고
일분//간곳이//없난지요
용녀부인//정신을//깨달아보니
일곱애기//방안에
움질//움질
기가막혀//허는말이
여봐라//시녀야아
둘이난// 자손
혼자나서//이기리며
동지섣달//설한풍에
무얼입혀//자러내며
무얼먹여//자러내
이삼사월//진진해여
무얼멕여//자러내며
나도몰라//나도몰라
저건네//시내갱변에
주섬주섬//담어다가
물에//덴져버려라
저것들//죽으면
나도//죽을것이고
나도죽으면//저것들죽을것이니
나//있을적의
물이다//버려버려라
시녀//영을못거슬러
대양판에//일곱아기를
주섬주섬//담아다가
이고//충충걸어나가니
하날에//뇌성벽락을//아리며
선관님이//나려올적
저그오니//저시녀
거그잠꽌//머물러라
만일에//그자손
생겨//도랄적의는
무삼마음을//먹고
석달열흘//불공을허여
일곱애기를//태여주니
물에//괴기뱁이
되랴고//태웠느냐
그자손//만일에
해꼬자를//허고보면
천상에서//벽락을//나리리라
어서바삐//다리고//들어가
젖도절반에//물시술
물도절반에//젖시술
삼시세끼만//먹여노면
일취월장//수명장수// 자라날것이니
어서바삐//다리고//들어가거라
시녀//깜짝놀라
집으로//들어와
일곱열줄//뉘여놓고
하루멕일//젖이라도
젖도절반에//물시술
물도절반에//젖시술
삼시세끼//멕여노니
일추월장//수명장수
백세상세//자라날제
한살두살에//말을배고
세살네살에//동네출입을//왕래헌다
다서여섯//일곱살이//먹여지니
글공부를//가르치랴고
용녀부인// 방방곡곡
면면촌촌//다니면서
책//일곱권을//구원하야
낱낱히//들려
동네서당집을//찾어간다
서당집을//찾어가
동네아긔들//갈치는
선생님//계시오
무삼말쌈을//사르시랴고//돌아외겄어요
다름이아니라//우리일곱아기
동냥글로//가르쳐주시면
그런은혜는//알으주실터이니
동냥글로//가르쳐주시라고//내왔오
두말씀이나//허리오
그제야//그날부터
일곱아기 앉혀놓고
한자갈치면//천자요
천자갈치면//만자요
재주가//일람의퇴끼라
동네아기들은//그날부터
매타작만//하기로
공부를//못허기로
동네아기들이//모야서서
공사를//헐적
애비없는//호리자식
일곱놈들이//들어와
공부를//허게되니
우리가//매타작만나서
공부를못허게//되었으니
저놈들//몰아내자
아//공사를헐적
일곱아기를//불러다가
모퉁이서나//선생모릐게//세워놓고
너이놈들//애비없는//호리자식
어서바삐//물러가라
너그와//공부허기로
우리는//매타작만나
공부를//못허니
어서바삐//가거라
아비없는//호리자식이란소리
가삼이//무너져
간경의솟난눈물이//앞이개려
일곱아기//일곱여출울고
집으로//돌아가
뜰밑이//엎더져
어머니요//어머니요
우리를//어머니가
혼자나서//길렀오
부친없이//어히길렀오
오아버니가//기시면
기신곳을//갈쳐주고
돌아갔시면//분묘라도//갈쳐주오
방성통곡//일구여출
우는말이//기가막혀
용녀부인//허는말이
기가막혀
용녀부인//하는말이
아가아가//우지말고
이내말을//들어라
너그부친이//계시기는//계신다만
이내말을//일구여출//들어라
너그부친과//나와
백년언약//맺인후로
일년이//가고
이년이//가고
삼년사년이//가고
오륙년이//되여가고
이십이넘고//삼십이//당도허도록
일점혈육이/없어
저건네//저산아래
문복쟁이가//영타기로
문복을//솟아보니
이후원에//단을모아
석달열흘//산지를허면
너그//칠형제가
생겨난다기로
공을들여//어허
너그//한태줄이
칠형제가//생겨나니
징그럽고//숭시럽다고
말짐승으로//치조를허고
메물석섬//여물석섬//정해주고
하날에//옥녀부인전에
후실장개를//개겼단다
너그부친을//만나길라//허그던
나와같이//틀림없이
그대로//후원에 단을모아
지성정성을//드리고보먼
너그부친을//만날터이니
이글이나보아라//하고여쭈니
그제야//일곱아기
일곱여출//일어나서
저그모친과//틀림없이
그와같이//잠겨놓고
지성정성을//드리니
하루는//정수동에다가
은혜줄을//내려박은디
이동네//인간남녀들은
보기에//에헤무지기라고//허는디
에천상으서//일곱아기
타고오라는//은혜줄이라
가자가자//우리일곱칠형제
부친만나러//어서가자
은혜줄을//잡어타고
얼른선뜻//올라갈즉에
용녀부인//생각헐적
저것들이//올라가면
틀림없이//죽을줄을//각오를허고
재결(자결)을하야//뒤를쫓아
따러//올라간다
일곱아기/올라가
사방을//맹년을허니
이리부아도//갈곳없고
저리부아도//갈곳없고
일곱아기//방성통곡//슬피울제
지하에있는//모친이나//모실걸
천상궁의//부친상봉//왔다가
오지도가지도//못허고
어이를//헐꺼나허고
방성통곡//슬피울제
천상의에//학한쌍이//나려와
두나래로//어위지고
두발로//위겨
얼른선뜻//삼친당에//올라노니
삼친당의//칠성님은
독공부//골몰하야
치아다본치도//아니허고
앉어//계실제
일곱아기//운담허는말이
부친상봉//왔읍니다하고
인사를//드린후로
그제야칠성님이//거떠다보며
나는// 너그같은//일곱아기
자손이없는//사람이다하고//여쭈니
그리도//가지도않고
오지도//않고
무성무체//헐말없어//앉었으니
그러면//네여그가
내자손//같으면
대양판에//물을떠다가
피를//설세를하여보자
대양판에//물을떠다가
일곱아기//낱낱이
손가락의피를//설세하니
한뭉테기가//두리둥실
매하당의//꽃이피어//있는디
어디보자//내손가락//피도설세하자
칠성님손가락의//피를설세하니
떨어//뜨리니
일곱아기//피덩어리를
허덕거리고//들어가는지라
분명히//이내자손이로구나
한무릎의//셋을앉히고
한무릎의//넷을앉히고
글공부를//가르치는디
한자배면//천자요
두자배면//만자요
일람의//퇴낀디
내당출입이//끊어지고보니
옥녀부인//용심이나고
샘이//나기로
죽을//일곱애기
쥑일뫼착(묘책)을//내었구나
하루는//아이고머리야
아이고//오장내장이야
나죽겄네허고//떼굴이는디
물색없는//칠성님은
내당의//들어가
어디가//실습하야
그리아프시오//말을하오
여보시오//남우집후실이라//허는것은
죽어도//씰때없고
살아도//씰때없오
나도//살려주오
죽을뱅이//들었으니//살려주오
간밤에//병이나서//죽게되었어도
자손만//알고
치아다본채앉은//양반이
인제와서//뭐라고//말씸을하오
나도//살려주오
어제밤에//나도
선뭉(현몽)을//얻을적이
앞냇물이
금뷩에//일곱마리가//돌아뵙디다
그것이//모두다
태묑인성//싶으요
나도//살려주오
여보시오//저건네
문복쟁이가//영탑니다
죽겄는가//살겄는가
문복이나//솟아보오
헌연후에//칠성님은
문복을//솟이러일어설제
여보시오//대장부남자는
대로(大路)질로//간다요
소로길로//가지마오
헌연후로//칠성님은
금싸라기//한줌을//쥐여싸서들고
대로길로//헤둥지둥가는디
이옥녀부인은//지름길로
소려(소로)질로//앞동질러
문복쟁이를//찾어간다
문복쟁이를//찾어가
여보시오//문복쟁이
내다른게가//아니요
오지하에서//올라온
칠성님과//나와
백년언약을//맺인후로
지하에서//애일곱이//올라온뒤로
내당출입이//끊어져
살수가//없어
이팔청춘//젊은소년시절에
독수공방//홀로살기
차마서러//못허기로
점을//혀로(하러)왔으니
점괘를//빼어주오
문복쟁이//눈하나멀은//사람이
산통을//이리저리//흔들더니
허어//죽을사(死)짜가//빠졌오
앞동산에//무덤산이비쳤오
뒷동산에//행자뫽이
관뫽이//비쳤오
허어그러면//어떤곡절
민흘이가//어디있오//갈쳐주오
또괘설을//빼어주오
민흘라면//또재창
산통을//흔들더니
지하에서//애일곱올라온
애일곱애를//내먹어야//산다니
에내말대로가서//그렇게만//허여주오
점을흐러갔는디//이따가
칠성님이//오면은
일곱애기에//내먹어야산다고//허라고그랬어
문복쟁이//찾어가서
점쟁이보고//그랬는디
점쟁이가//깜짝놀래어
눈못보는놈이//마자앉은뱅이되라고
그렇게점을//히주라고흐냐고근게
아아니라고//앞노적도//반분해주고
뒷노적도//반분해주고
손에찐//옥지환도빼주고
금봉채도//빼줄텐게
걱정말고//그렇게만점을//히도라고
문복쟁이가//가만히
생각해본게로//한두어말만허면
부재가되게//생겼거든
그런게그러면//어서바삐
집으로//돌아가서
그대로만허오//헌연후로
옥녀부인은//칠성님오기전에
지럼질로//돌아가고
칠성님은//대로질로
돌고// 돌아
시간이여루하야//당도하야//들어와
아//문복쟁이
내//다른게아니요
옥녀부인이//간밤에병이나서
죽기아니먼//살기니
어떻허면//살까
괘설을열어보자고//내왔오
문복쟁이//산통을
이리저리//흔들더니
여보시오//동토가났오
동토는//무싄동토요
인동토가//났오
인동토가//났으면
사람이//일곱이들어왔오
짐생이//일굅이들어왔오
아니라고//아니라고
사람이//일굅이들어왔네
옳소옳소//가서
애일곱애를//내먹어야낫지
그렇지아니면//그양반//죽을쾌가빠졌오
그제야//칠성님
간경의//솟난눈물을
앞을개려//걸뜰못허고
헤둥지둥//집으로//돌아올제
일곱아기//따러올라온
지하에//용녀부인이
금사시미로//회생을하야
질을밟고//누워서
가지도오지도/못허것이니
짐생같으면//질아래로//물러서고
귀신같으면//질우해로//물러서라
글안히도//정신이히날러
오지도가지도//못허는디
미물짐생조차//질을막어
가지도오지도//못허것네허니
금사시미//그제야
입을열고//말을헐저
여보시오//점사연이//어떠하옵딘겨
어허미물짐생도//알어서//뭣할라고묻느냐
어서바삐//물러서라
그제야//뒤를따라
칠성님을//앞을세고가며//허는말이
금사시미//여보시오
내가//지하에서
개새끼//여섯마리밴개를
발질로//이리차고//저리차고
이리차고저리찬//죄목으로
내가//새끼여섯을밴는디
일년이가도//못낳고
이년이가도//못낳고
나도죽고//안나도죽고
이왕지사//죽을빼는
이내배를//갈러서
여섯애를//내고
내야까지//일곱을채워
앞문에//주고
뒷문에//엿을보이면
흑수흑백을//알우리다
낱낱이//금사시미
갈쳐준대로허고//금사시미는//애동산에가
곰쳐있고
칠성님은//옥녀부인한테//들어가
말못허고//간경의//솟난눈물을
흘리고//앉었으니
여보시오//칠성님
괘설을//열었시면
말씸을//전허주우
죽겄다고//하옵딘겨
살겄다고//하옵딘겨
말씜을//하오
그제야//칠성님허는말이
에헤에일곱애를//내먹어야
자네뱅이//낫는다니
이노릇을//어떠커면//좋을까
무지헌//뇜이요
하나뫽심//살리랴고
일곱목쉼을//다죽이란뇜이
세상천지//어디또있으리오
그러나//나도살려주면
자손나서//선영봉지사//시키리다
헌연으로//일곱애기를
쥑일라고//일곱애기를
일구여출//불러다가
점사연이//여차여차하오니
어떠커면좋으냐//허고물으니
아버니요//부모는
한번돌아가면//다시보기//어려웁소
자손은//나면자손이니
어서우리//이애를내서
어머니병환을//탈출시기시옵소서
허락을//헌연후로
일곱아기를//일구여출세우고
품안에//은장도
드는칼을//품고
애동산으로//올라간다
일곱아기를//세워놓고
너그일곱//아가아가
석달열흘만//여그서머무를적
배가고프거든//꽃잎도따먹고
칡뿌리도//캐어먹고
여그서//석달열흘만//머므리면
좋은증사가//나리다
그제야//금사시미를//찾아갈제
금사시미가//방성통곡을//들리울적
칠성님//칠성님
지하에서//칠성님과나와
백년언약//맺여
일곱아기//한태줄이나노니
징그랍고//숭시럽다
진자리며//소박주고
천상궁의//후실장개//오시더니
한칼에//일곱아기를
죽인단말이//웬말이요
그리도//이내나를//모릐겠소
오지하에용녀부인이//내나로다
그제야//같이같이//목을안고
방성통곡을//슬피울제
금사시미//허는말이
여보시오//시간이//여류허먼
그년나와//흑수흑백을//알으리다
어서바삐//내배를//갈라주오
벌떡//누웠으니
눈을//칠성님은//딱감고
가삼에//칼을대고있으니
안긋어도//저절로
즈르르륵//내려간후로
눈을//뜨고보니
참으로//여섯마리가들어
움질움질//여섯마리//애를내여
일곱째//금사시미//애를내어
일곱을//채워싸서
나뭇잎//뜯어싸서들고
들어가//좋은약을//구원해왔오허고
주고//뒷문에//엿을볼제
입에다가//넣는듯
입설에다//바른듯
자리떠들고//넣는듯
요강의//집어너서들고
얼씨구나절씨구//좀도좋네
잉필이//종부라더니
부부간밲이는//더좋은일이//어디또있을까
급수급해로//죽을사람을
좋은약을//구원히와
이렇게도//속시원히//나섰을끄나
얼씨구나//좀도좋네
에헤비우라고나간//이시녀흐는말이
어제밤에//실섭하야
기운이//소진하니
지가갖다//비울라요//허고오니
오라//요년
어제밤에//실섭하야
낙태를//허였으니
내가갖다//비울란다
요망한년//저리비켜서라
잿간에다//비우며//허는말이
일곱아기//한칼에//쥑인죄는
칠성님도//주지말고
이내게도//주지말고
일곱애기넋이//이내뱃속의//태워주옵소서
어왕친을//세마디치고
침세번밭고//재에찌끌고
이러타시//좋아라고
좋은약을//구원허여//나섰으니
잔치배설를//허자하고
고인광대를//불러다가
좋은술//안주갖추어
고인광대//불러
소리를허고//잔치배설을//허는디
좋아라고//후줄거리고//춤을추고
옥녀부인//허다가
저건네//애동산을//건너다보니
일곱아기가//일부러
여출나려올제//가자가자모친이
좋은약을//얻어자시고
어허병환이//탈출허였다니
상봉가자//일구여출//내려오니
여봐라//시녀야
저애동산에//일곱이
움질움질//저게가
모두다//개떼냐쇠떼냐
개떼도아니요//쇠떼도아니요
일곱도령이올소이다//일곱도령이 죽었다더니
어디서//또온다냐
내가//재창의//죽게되었으니
어찔거나//아하
재창으로//죽겄구나
일곱애기//애를냈다더니
몹씔놈의//짐승의//애를먹고
내가//재창의//죽겄구나
아이고//나죽겄네
아이구//배야
아이구//허리야
오만육신//사대삭신
육천매디//쑤시고재리고
나죽겄네//떼둥구는디
일곱아기//일고여출//두려울제
어머니요//어머니요
어머니가//좋은약을
얻어자시고//병환이//탈출해겼다기로
상봉//왔읍니다
오라듣기싫고//뵈기싫고
징그랍고//송시럽다
나는재창의//죽게되었으니
보기싫고//징그랍다
저리//물러서라
어머니요//일어나오
어머니가//죄가많으면
어머니가//죽을것이고
우리가//죄가많으면
우리가//죽을것이니
일어나오//헌연후로
짚한주먹//빼다가
마당에//깔고
왼동//물한동우//바치고
일구여출//엎더져
두손합장//두무릎을끓고
하나님아부지요//하나님아부지요//살려주오
한칼에//천상의부친
상봉왔다가//죽겄읍니다
살려주오//애걸복걸비노이니
이옥녀부인//어서일어나
칼날을물어라//허고
은장도칼을//갖다주며//허는디
옥녀부인은//칼자루를물고
일곱애기는//칼날을물고
한번굴러//칼자루가
옥녀부인//가삼으로//넘어들어
두번구르니//오장내장을//휘저어서
삼도맥이//끊어지고
일곱애기//입안에서는
행내가//진동허는구나
그제야//삼도맥이끊어져
피가//난도를허니
칠성님//허는말이
징그랍고//숭시런년
천상으도//있지말고
지하에//내려가도
인간눈에//띄우지마라
한도막을//내던지며
살비앰이나//되어
땅속으로//기어나댕겨라허고//내던지고
또두도맥채//내던지며
청지네나//되어서
돌무장밑이//엎더져
인간들이//몸이부족//허다고면
약으로나//들어가거라
세도막채//마지막//내던지며
뒤지기나//되어
땅속으서나//뒤져먹어라
인간눈에//띄우지마라허고//내던지고
그제야//일곱아기는
삼태생이를//마련헐제
첫째아들은//동도칠성을//마련허고
둘째아들은//남도칠성을//마련허고
셋째아들은//서도칠성을//마련허고
넷째아들은//북도칠성을//마련허고
다섯째아들//여서일곱채는
삼태성이를//마련허고
칠성님은//견우성의//별이되고
용녀부인은//직녀성의//별이되어
다달이나날의//조선세계여
한달이먼//두세번씩
초이레//열이레
자손없는가중(家中)//자손도태우고
맹(명)자룬자손//맹도태고
복쩍은자손//복도태고
가가호호//번갈아대니실적
낮이로는//불때는가중을//찾아들고
밤에로는//불선가꿈을찾어
굽어//살피이신답니다
- 끝 -
약초 캐러 갔다가 밤 9시가 다 되어 돌아온 제보자는, 몹시 기다렸다는 낯선 방문객을 맞아 당황하는 기색이더니 조사자가 신분을 밝히자 곧 반가운 표정으로 방으로 들게하였다. 일행은 시간이 늦어으므로 채록을 서둘렀다. 조사자가 서보익씨에게서 제보자의 말을 듣고 찾아 왔다면서 '칠성풀이'를 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제보자는 서보익씨를 서법사라고 부르며 신뢰하는 기색이었다. 잠시 숨을 돌리고는 곧 '칠성풀이' 구송에 들어갔다.
제보자-서보익|채록지-전라북도 정읍군 태인면|채록일-1985-04-20|제작자-한국학중앙연구원|출 처-한국구비문학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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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간의 근본인 칠성에서 태어났다 하여 삼신제왕에게 아들의 점지와 다복을 빌 때에 구송한다.
2) '여남은'의 뜻으로 한 말인 듯함.
3) 망간(望間). 보름께.
4) 신행(新行). 혼행(婚行).
5) 燒紙;신령 앞에서, 비는 뜻으로 얇은 종이를 불살라서 공중으로 올리는 일. 또는 그 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