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식생활(食生活)
식생활은 특별히 다른 것은 없으며 우리나라 일반적인 식생활처럼 주식과 부식 그리고 음료수로 이루어진다. 주식물의 재료는 쌀, 보리, 좁쌀이 주종을 이루고 쌀로 지은 밥을 최상의 것으로 여기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리나 좁쌀을 혼합한 주식을 먹었다. 부식물의 재료는 채소를 재료로 한 김치가 주종을 이루고 생선도 좋은 부식으로 밥상을 풍성하게 했다. 신선한 날 것 그대로 자연식을 하기도 하지만 굽고 지지고 끓이고 볶으며 삶고 찌고 말리고 띄우는 등 가지가지의 요리법이 발달하였다. 상차림은 주식 부식 모두 한꺼번에 차려 몇 사람이 함께 앉아도 국을 제외하고는 부식을 공동으로 집어 먹는다. 먹는 사람의 식성에 맞게 종류의 부식을 차려 놓는다. 식사는 하루 세끼를 하며 아침을 중요시 하고 점심은 비교적 간소하게 하며 저녁은 아침식사 만은 못하게 한다. 음식은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하여 먹으며 그 집안의 큰방에 모든 식구가 모여 먹는 것이 일반적이며 행세하는 양반 집에서는 사랑방에서 먹었다.
명절 생일 잔칫날 제사 등 특별한 날에는 며칠 전부터 음식 솜씨 좋은 사람의 협조를 얻어 특별음식을 만들었다. 특별음식의 주종은 술과 안주, 떡인데 붙임, 수정과, 유과, 산자, 다식, 약식, 화채, 식혜, 신선로, 고기찜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음식이 정갈하고 모양 있게 큰 교자상에 차려져 흥겹게 먹으며 소담하게 웃는 정경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흐뭇한 풍물이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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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고장 傳統文化』 (정읍군청 공보실, 1983. 11. 9.),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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