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편 생활 민속(삶의 방식) 15

4. 회갑례

4. 회갑례(回甲禮) 회갑은 즉 환갑인데 이는 태어난 해의 간지인 육갑에 다시 돌아왔다는 뜻이며 인생으로서 수(壽)를 충분히 누려 매우 경사스럽다는 육십년의 생일이다. 요즘은 의술과 환경의 변화로 사람의 수명이 크게 연장되어 환갑이 매우 흔할 뿐만 아니라 환갑 전에 죽으면 매우 애석하게 생각하지만 예전에는 ‘인생 오십’이라 했고 ‘인생 칠십 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 했으며 중국의 남송 시인 육방옹(陸放翁)의 시에도 “인생은 길어도 백년을 못살며 육십, 칠십이 고작이다.”라고 말했음은 육십 회갑은 장수에 든다 하겠다. 회갑연은 자녀들이 좋은 옷과 많은 음식을 마련하여 큰 교자상을 차려 모시고 슬하의 자녀들이 절을 하고 더욱 장수하심을 비는 헌수의 술잔을 바쳐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린다. 친지와 친척을 초청..

1. 의생활(衣生活)

1. 의생활(衣生活) 우리 민족이 백의민족이라고 불린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옛날부터 흰옷을 입어왔다. 언제부터 흰 옷을 즐겨 입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위지(魏志)나 수서(隋書) 등의 중국 고문헌에 흰옷을 입었다는 기록이 보이는 것을 보면 오랜 예부터인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일상복의 색깔은 흰색 계통이 으뜸이고 흑색을 제외하고는 젊은 여인이나 아이들은 진한 색옷을 입었고 중년 이후의 남녀도 옅은 색으로 입었으나 색의 교합은 피하고 순색을 입었다. 옷감은 무명베, 마포, 명주를 사용했으나 견직물은 서민들이 쉽게 입을 수 없는 옷감이었으며 모직물은 사용할 줄 몰랐다. 옷은 남녀 모두 상의와 하의가 따로 되어 있으며 남녀복의 모양이 저고리를 제외하고는 현저하게 다르며 비교적 넓고 길..

2. 식생활(食生活)

2. 식생활(食生活) 식생활은 특별히 다른 것은 없으며 우리나라 일반적인 식생활처럼 주식과 부식 그리고 음료수로 이루어진다. 주식물의 재료는 쌀, 보리, 좁쌀이 주종을 이루고 쌀로 지은 밥을 최상의 것으로 여기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리나 좁쌀을 혼합한 주식을 먹었다. 부식물의 재료는 채소를 재료로 한 김치가 주종을 이루고 생선도 좋은 부식으로 밥상을 풍성하게 했다. 신선한 날 것 그대로 자연식을 하기도 하지만 굽고 지지고 끓이고 볶으며 삶고 찌고 말리고 띄우는 등 가지가지의 요리법이 발달하였다. 상차림은 주식 부식 모두 한꺼번에 차려 몇 사람이 함께 앉아도 국을 제외하고는 부식을 공동으로 집어 먹는다. 먹는 사람의 식성에 맞게 종류의 부식을 차려 놓는다. 식사는 하루 세끼를 하며 아침을 중요시 하고 ..

3. 주생활(住生活)

3. 주생활(住生活) 생활의 보금자리인 가옥은 생활의 종류에 따라 일자리 부근에 짓고 살았으며 농촌, 어촌, 산촌 등의 가옥이 있다. 가옥의 건축은 목재와 흙을 주재료로 하여 지었으며 지붕은 짚으로 나래를 엮어 덮었다. 대체로 집을 낫게 짓고 벽은 두꺼우며 채광과 통풍이 원활하지 못한 것은 추위를 막기 위함이며 방바닥은 방짝이라는 넓적한 돌로 구들장을 깔아 흙으로 바른 온돌로 되어 있어 부엌 아궁이에서 불을 때어 밥도 짓고 방도 따뜻하게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다. 변소는 안변소와 사랑변소가 각기 있고 생활이 부유하고 가족 수가 많거나 이름 있는 사대부 집이나 벼슬아치 그 후예들의 집은 사랑채와 안채를 구별하여 짓고 그에 따른 부속 건물로 남자 종이나 머슴들이 거처하는 바깥행랑채 여자종들이 거처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