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유언
[태인면 설화 25]
옛날에 어떤 홀애비가 아들 둘 어 아들 셋을 데리꼬 살어, 홀애비가.
[청중:홀애비가?] 홀애비가.
근디 인자 만날 이 새끼들 싯보고 밥 얻어오락 히서 퍼 먹어.
그런디 이놈이 인자 밥을 얻어갖고 와서 인자 저 아버지 대접허고 저도 먹고 늘 밥을 얻어 먹어.
이놈이 그런디 다 장남히서 컸네.
장남해서 다 컸는디 아 큰 아들놈이 있다가,
“아부지!”
“오냐.”
“아 우리가 밥을 만날 밥만 얻어 먹어서 쓰겄소.
우리 뭣 살 직업을 하나 일러 주쇼.”
큰 놈이 그러니까,
“응 내가 일러 주긴 일러 주는데 시방은 못 일러 준다.”
“그믄 언지 일러 주실라오?”
“내가 죽을 때 일러 주마.”
[조사자:허허 참 죽을 때사?] 아 이것 참말로 기가 맥히지.
게 늘 밥을 얻어 먹어.
읃어 먹고 인자 거지지 인자.
옷에 이가 버글버글 끓고 참말로
말할 수가 없는 형편여.
게 한번은 용케 즈아부지가 죽네.
죽을 행거(行車)를 채러.
근디 즈아부지가 죽을 때 인제 그 직업을 일러주마고 했은게 이놈들이 즈아부지 죽는 것 생각 안 하고 직업 일러 달라고 말여.
“아버지 죽을 때 일러준다고 혔은게 이 일러주시오.”
큰 놈이 그런게,
“음 너 직업은 맷돌이다.”그러거든.
[조사자:맷돌?] 이 이 가는 맷돌.
둘째 놈은,
“아버지 나는 뭣이 뭣으로 먹고 살아야겄소?”
“음 너는 저 사는 직업이 북이다.”
뚱둥 뚜드리는 북, 끝엣놈이 있다,
“아버지 나는 뭣을 해서 먹고 살어야겄소?”
“대평수1)다.”그러거든.
대평소(퉁소) 이 나발.
그러고 딸깍 죽어버맀어.
그 인자 시놈들이 뭣 동네 사람들 댈 것도 읎고 시신을 시놈들이 들어다가는 어디다 갖다 땅을 파고 묻어 버맀어.
묻고 인자,
“야 우리가 인자 직업은 없은데 나가자, 여그 있지 말고.
여그 있으믄 우리가 평상 빌어먹으니까 말여 나가야지 여그 살먼 빌어먹는다.
나가자.”게 인자 전부 다 판게 한 앞에 돈냥씩이나 되든 갑데.
근게 인제 갖고는 인제,
“우리가 이 길로 가다가 얼매만큼 가든지 질 시 가닥이 나머는 거그서 갈리자 말여.
그리가지고 첫째 길은 내가 가고, 둘째 갈리는 길은 가운데가 가고, 셋째 갈림은 셋째가 가고 그렇게 가기로 허자.”
그러고 인자 가, 길을.
아 이놈 세놈 세놈이 댕겨도 그 시 갈래 질이 안 나와.
얼매나 가다 시 갈래 질이 나왔는디, 큰 놈은 요리 가고 가운데 놈은 가운데 질로 가고 끝엣 놈은 끝에 질로 갈렸어.
[손가락 세 개를 펼쳐
길을 표시하며]큰 놈이 인자 맷돌 이놈을 짊어지고 무겁기 할라 헌 놈을 짊어지고는 인자 갈려서 인자 가는디 어떤 큰 들판을 만났어.
여 이놈 아홉매기 들판 같은 것을 만났든게벼.
걍 쑥대가 나갖고 그냥 휘잉허고 걍 그런디 갈대밭이 있고, 시방은 이렇게 되아서 그렇지만 옛날에도 여가 순 갈대밭이대여.
아 그런디로 가는디 날이 깝박 저물었단 말여.
아 오고 갈데도 없고 인가도 없고 그리서 사방 둘러본게 드 둥구나무가 하나 큰 둥구나무가 있거든.
그 그밑에 잔디가 쭉 깔리고 아조 경치가 좋아.
'에이것 여그서 무서운게 나무에 올라가서 자야겄다' 이놈이 인자 나무에 맷돌을 짊어지고 떠억 올라가서 그 그 나무 공이다가 맷돌을 이렇게 떡 걸어놨어.
이렇게 미고 띠어서 미고 댕이는 그 걸어놓고 헌게 곰방대에다가 인자 담배를 피고 있지.
아 한 삼경이나 되니까 아 그 쑥대밭이서 뭔 사방으서 불이 번쩍 번쩍험서 시퍼런 불이 막 번쩍 번쩍 번쩍 일어나드만, 아따 도깨비떼가 말여 막 몰려 들오네 걍.
대가리 둘 돋힌 놈, 싯 돋힌 놈, 이런 놈이 걍 대가리 할딱 까진 놈도 있고 뿔난 놈도 있고, 이런 놈들이 걍 쌍불단 놈도 있고 외불단 놈도 있고 막 모여든단 말여.
하, 무서 죽겄지.
인제 이놈이 거그서 올라앉아서 '아이고 저놈들 뫼여서 날 잡어먹으믄 어찌꼬' 가만히 있지.
숨도 크게 못 쉬고 나무위에 있어 그 나무 밑이로 전부 그 잔디받에 쭈욱 앉어서,
“야! 오늘은 아무 거 좌상님 생일 아니냐?
근게 우리가 생일잔치 해얄 것인디 느덜 빨리 가 부라 방맹이를 가져오니라.”
부자 방맹이를 갖고 오느디 매꼬롬허니 좋게 생깄는디 또 이랑지게 생긴 놈을 딱 가져 오더만,
“이 이리 가조오니라.”
“예 가져왔읍니다.”
“이 목심 하나 이 걷어내라.”
부자 방맹이를 때림서,
“덕석 맻 닢만 나오너라 뚝딱!”
헌게 덕석이 나와갖고는 두루루 깔리거던.
딱 깔었지,
“돗자리 맻 닢 나오니라 뚝딱!”
헌게 돗자리란 놈이 나온단 말여.
주욱 깔어.
그저서는 이놈이,
“떡 나오니라 뚝딱! 밥 나오니라 뚝딱! 대추 나오니라 뚝딱!"[일동:웃음]
가지가지 막 뚜드린게 걍 아 그 잔치허는 것이 걍 전부 잔치허는 것이 다 나왔거든.
뭣 생조고(생조기) 나오라믄 생조고 나오고 뭣 간조고 나오라믄 간조고 나오고, 걍 문어 전부 이런 것이 걍 우허게 나와서는 채리놓고 막 인자 퍼먹네.
인자 거그 앉어서 아 이놈이 점심도 굶고 조반도 시원찮허니 얻어먹고 점심도 굶고 그 나무 우게 올라 앉었는디 여간 배가 고플 것이냔 말여.
그리서 인자 그걸 내다본게 아 배고픈 놈이 더 배가 고파 죽겄어.
먹도 못혀고 인자 한참 먹 먹는디 '에이 난 담배 한 대 피야겄다' 허고 담배를 담어갖고 불씨를 툭탁 툭탁 헌게 한 놈이,
“엇! 이것 봐라 이것 봐라! 큰일났다.
마른 하늘에 번개가 번쩍 번쩍 헌다!”
게 한 놈이 있다,
“야 이 자식아! 베락 때리믄 맻 놈이 죽을지 모린게 조심혀 이 자식아!”
'아이 됐다.
니미헐 놈으 것 맷돌 이놈 가지고 베락이나 때리야겄다'[일동:웃음] 맷돌을 들어갖고는 그 잔치허는디다가 걍 디립다 내부친게 드르르 구른게,
“아 자자자… 앗다 이거 생베락 내린다!"고 다 도망가 버리네.[일동:웃음]
아 그런 찰라에 이놈이 부자 방맹이 가지고 걍 도망가 버맀어.[일동:웃음]
내리가서 우선 부자 방맹이 그놈부터 집어 딱 집어 감추갖고 이 음식 남은 놈을 걍 지 양대로 배 터지게 먹었어.
먹고 지가 시험을 한번 해 봤어.
“돈 나와라 뚝딱!”
아 돈이 떡 나오네.
'야 니미랄 것 이게 울아버지가 맷돌 그것…, [웃음] 그놈을 갖고 인자 저 얼마쯤 날새서 인자 간께 대커나 인가가 있고 주막이 있드래여.
주막 쥔 보고,
“여보 내가 밥은 돈 후히 주고 사먹을 것인게 저 뒷방 하나 빌려줄 수 있소?”
“아 그러라.”고.
저 뒷방 뒷방이 널직허니 좋아 거그서 밥을 사 먹고는 시험을 한번 해 보네, 도깨비 방맹이를 갖다 놓고는 부자방맹이 그놈 들고.
“돈 나오니라 뚝딱 뚝딱!”
척척척척 아이 돈이 나오는디 아이 뭣 점드락 뚜드린게 방으로 하나 나와 버맀어.
핫다 이거 돈이 이렇게 나오는디 그 주막쟁이가,
“아이고 노형 돈이 이렇게 많은디 말여 이대로 늙어 죽을 수 있냐 말이지 장개를 가라고 말여.”
“그 장개를 가도 내가 뭣 어디 처녀가 있냐!"고.
“내가 중신해 줄 것인게 장개가라.”고.
아 좋은 처녀 한사람 중신을 히서 장개를 가갖고 집을 짓고 인제 잘 사네.
잘 사는디.
둘째 놈, 이놈은 북 그놈을 짊어지고 얼매를 빌어먹으로 댕깄던가 사방 빌어먹고 댕기다가 저 북손 인자 그런 디를 가갖고는 [한참 생각하더니] 재를 넘어가는디 아 넘어가다가는 날이 저물었어.
그 그 길로 그냥 잘 데가 없어가지고 산중이라 무섭기는 허고 근게 소나무를 올라갔어.
소나무 뽕댕이 올라간게 소나무 가지가 판판허니 이렇게 좋은데 앉을 데가 있어.
거그다 북을 떡 걸어놓고 인제 거그가 있지.
아 한밤중이나 되았는디 호랭이란놈이 하나 오드마는 치다보고 냄새를 찌금찌금 맡어.
아 뭐 사람고기 있은게 사람 냄새가 나든가벼.
이놈 잡아 먹을라고 냄새를 찌금찌금 맡어.
맡은게 드르렁 이렇게 코 맻번 불고 아 이놈이 걍 입
맛을 쩍쩍 다시고 헌게 '아 이것 무선게 북이나 한번 치야것다.' 북을 인제 떡 내리갖고는 둥둥 울린게 이놈이 무당 호랭이던가 아 둥둥헌게 아이 신난다고 꼬리가 실렁실렁 [일동:웃음] 둥 둥 둥닥쿵 둥 둥 둥닥궁 앗다!
막 두드린게 이놈이 걍 호랭이란놈이 걍 실룩실룩 춤을 춘게 아 호랭이란 놈이 그 산중에서 북소리가 난게 말여 '야 어디 구산힜는갑다 가봐야겄다.' 아 호랭이가 그 산중 호랭이가 다 오네.
아 온게 이놈들이 저만큼서 옴서 실룩실룩 춤을 추거든 둥닥둥닥 둥닥둥닥 헌게 실룩실룩 실룩실룩 춤을 추고 온게 아 이놈들이 줄을 맞춰가지고 말야 남사당패 돌아가듯기 줄맞춰갖고 앞에놈은 앞에 가고 뒷엣놈은 뒤에 따러서 북침서 둥 둥 둥딱궁 둥 둥 둥딱둥 이놈들이 춤을 추고 막 돈다 말여 막.
아 얼매 췄든지 신명들게 춤을 추는 찰라에 아 그 장사꾼들이 말여 말 말갖고 장사허는 사람이 중국 가가지고 그 도화문전 산호 뭐 웅담같은 거로 이런 저 뭣이냐 사향 이런놈 좋은 비단 이런놈을 인자 자리(자루)다 한바리를 지고 수십명이 이렇게 올라온단 말여.
아 근게 말소리가 나고 사람소리가 난게 호랭이란 놈이 다 걍 도망가 버리네.
아 이놈들이 올라온게 다 도망가 버맀어.
'아이 에이 저 새끼를 내가 꾀나 한번 써야겄다.' 거가서 인제.
“너 이놈들 거기 있거라.”
느닷없이 흠찔히갖고 인자 말을 쉬고 섰지,
“너 이놈들 인자막 호랭이 도망가는 것 봤냐?
확연히 봤거든.
“내가 나라에 진상갈라고 말야 산 호랭이 서른 마리를 내가 잡어갖고서 시방 나라 진상 갈라는디 너희들이 오다가 그 산 호랭이를 다 쫓아 버맀으니 너그들 어찔래 말해 봐라! 이런 뱁이 있냐?
나는 시방 공을 디맀는디 음 여러 날 시방 공부를 디맀는디 너그가 시방 다 쫓아 버맀으니 나는 어찌겄냐?”
아 인자 가만히 생각헌게 큰일났거든.
“만약에 내가 고발허믄 저그들 목숨 간데 없어.”
이 한탄만 허고 있단 만여,
“아이고 지발 여기 말 말채 기양 이 물건채 전부 다 다릴 것이니까 그저 우리 목심만 제발 살려주십쇼.”
“꼭 그러냐?”
“아이고! 그저 목심만 살려주십쇼.”
“그려라.
가라!”
그놈을 지고 저그 열매쯤 간게 참 거그는 주막도 많고 동네가 안동네가 즐비허니 거가서 인자 주막집이 가서 곡간이다 전부 처 쟁이놓고.
“너 이놈 말은 나 소용없어.
물건은 두고 말은 가지고 가! 근게 말가지고 가버맀어.
아 이놈을 모두 판게 뭐 큰 천지 대 부자가돼 버맀어.
'참 울아버지가 참말로 직업을 잘 정해줬다.' [일동:웃음]
게 돈이 많은게 인자 그 장개가라고 권히서 그 좋은 큰애기한티 장개 갔는디 장개를 가서 인제 잘 사는디.
시째놈 이 자슥은 또 얼매를 빌어 처먹었든가 하이간 밤중으로 잘숙으로 댕임서 빌어 먹는디 아이 좋은거리를 만날 수가 있으야지.
한번은 인자 큰 백여대촌 동네에서 밥을 얻어먹고는 잘 데가 없어서 이가 버글버글 끊은게 자는 방으다 재워주도 않고 한디서 잔단 말여.
그런 그이도 재워주도 싶어도 자는방으 재워주고 싶어도 그놈 이 때문에 못 재워줘.
막 콩만썩만혀 이가.
그런게 한디서 자게 마련여.
그 동네 앞에이 다가 짚배눌을 굥장히 수십 배눌 눌러놨는디 그 짚배눌새가 좀 잘라고선 가서 조깨 찾은게 아 뭔 짚으로 이렇게 개맀는디 뭔 문이 하나 달렸어.
문을 이렇게 열고 본게 아 그 짚배눌 양쪽을 새를 앞 뒤를 다 막고 문을 달고, 아 거그다 초록재를 깔어놓고 이불이 거가 한 채가 있고 아 그런 자리가 있거든.
'에이 니기랄 것 잘 만났다.[일동:웃음]
여그서 좀 자고 가야겄다.' 평풍을 쳐 놓고 병풍을 딱 쳐 놨거든.
평풍 뒤에 가서 가만히 인제 엿을 좀 봐야지.
'어떤놈이 들올랑가 좀 봐야겄다.'고 가만히 본게 밤
이 솔챈히 오래 됐는디,
“왔수?”
“그러거든, 어떤 각시가 와서.
그서 거 있다가,
“응.”[일동:웃음]
“엣소 이놈 잡수! 내가, 우선 이놈 잡수고 있으믄 내가 또 가서 뭐 가져 오께!”
그 뭔 날을 지냈던가 음식을 차려갖고 왔어.
쟁반이다 채리와서는 쑥 딜이놓고서, 아 이놈이 그걸 본게 술도 좋은 놈 걍 갱질허고 그냥 얌얌 해버맀어.
술도 쪽 마셔버리고 잘 먹었다고 내놔.
글고 병풍 뒤에 가만 있어 아 어떤 한놈이 쑥 들오더니,
“어 왔다 갔나?
왔다 갔는가? [청중:인자 진짜가 왔네.]
아 이것 빈 그릇만 있네 술도 다 없어지고! .”
그리쌌거든.
“하 이것 참 별일이다.”
얼매 있은게 아 또 각시가 나와.
그 그 안동네 부잣집 매누리가 홀어마닌디 그 샛서방 얻어다가 거그다 놔 두고 샛서방을 봐.
그런 자리를 인자 그….
“아까 내가 갖다 논 것 잡솼소?”
“뭣 언제 먹어?
그릇 빈채 있더만 그려.”[일동:웃음]
“어째 그러까?
내 그럼 또 가져오께.”
가조드만 또 채려가지고는 연놈이 인자 권커니 자커니 퍼먹어.
퍼 먹더니 인제 쪼금 있은게 일을 시작하네 인자 [일동:웃음] 근게 일을 시작하면서,
“좋은가?”
“응 좋아 당신은 어찌오?”
“나도 좋네.
어찐가?”
“아이고 전라감사를 안은 만치 기쁘요.”
근게 한놈 있다,
“나는 평양감사 안은 놈 만치 기쁘네.”
껍죽껍죽 혀 그 대평소 그놈을 내갖고,
“피양감사 전라감사 나가는디 대평소 어디 가겄냐?
대평소 한번 받아 봐라.”
띠떼-.
[일동:박장대소] 헌게 이놈들이 놀래갖고는,
“아이고 왠일이냐?”
“너 이놈들 옛 같은 연놈들아! 음 시상에 이런 도리가 있냐?
사람이 사람 행세를 히얄 것 아니냐?”
“아이고 선상님! 아이고 살려주십쇼! 내가 논문서 하나 갖다 주께!”
“가져와 봐라 그럼.”
인제 들으가드만 논문서를 [조사자:여자가?] 음 여자가.
돈도 홉복 갖다 주고,
“이것 뿐이냐?”
“아이 또 가져 오니라!”
그만하면 됐어 거그서 질게 붙어 있으먼 무신 탄로가 붙어.
짊어지고 나왔어 인자.
나와갖고 침침헌 새복 어디 만큼 가서 또 인자 그놈을 떡 글장이나 하는 놈보고 보라고런게,
“이게 아무집 논문선데 이 논이 다 이 앞에 다 있소.
이 앞에 다 있은게 당신 큰 홍계 만났다.”고.
아 근게 인자 그놈으 사람이 걍 아 집 주고 걍 장개 들리고 이놈이 잘 사네.
다 부자가 돼 버맀어.
그때 올적에 삼거리 질이서 '언제든지 우리가 삼 년 후에 아무날 아무시에 여그와서 만나자.'고 약속을 허고 떠났거든.
그 세 놈들이 걍 거가 그날 다 만나갖고 어 그런 얘기 다 허고 한데 모여가지고 인제 잘 살드라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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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大平簫;취타수(吹打手)의 하나. 나발을 불던 사람.
제보자-서보익|채록지-전라북도 정읍군 태인면|채록일-1985-04-16|제작자-한국학중앙연구원|출 처-한국구비문학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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