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편 구비전승(삶의 이야기)/설화(說話)

아버지의 유언

증보 태인지 2018. 3. 29. 15:05

아버지의 유언

 

 

[태인면 설화 25]

옛날에 어떤 홀애비가 아들 둘 어 아들 셋을 데리꼬 살어, 홀애비가.

[청중:홀애비가?] 홀애비가.

근디 인자 만날 이 새끼들 싯보고 밥 얻어오락 히서 퍼 먹어.

그런디 이놈이 인자 밥을 얻어갖고 와서 인자 저 아버지 대접허고 저도 먹고 늘 밥을 얻어 먹어.

이놈이 그런디 다 장남히서 컸네.

장남해서 다 컸는디 아 큰 아들놈이 있다가,

아부지!”

오냐.”

아 우리가 밥을 만날 밥만 얻어 먹어서 쓰겄소.

우리 뭣 살 직업을 하나 일러 주쇼.”

큰 놈이 그러니까,

응 내가 일러 주긴 일러 주는데 시방은 못 일러 준다.”

그믄 언지 일러 주실라오?”

내가 죽을 때 일러 주마.”

[조사자:허허 참 죽을 때사?] 아 이것 참말로 기가 맥히지.

게 늘 밥을 얻어 먹어.

읃어 먹고 인자 거지지 인자.

옷에 이가 버글버글 끓고 참말로
말할 수가 없는 형편여.

게 한번은 용케 즈아부지가 죽네.

죽을 행거(行車)를 채러.

근디 즈아부지가 죽을 때 인제 그 직업을 일러주마고 했은게 이놈들이 즈아부지 죽는 것 생각 안 하고 직업 일러 달라고 말여.

아버지 죽을 때 일러준다고 혔은게 이 일러주시오.”

큰 놈이 그런게,

음 너 직업은 맷돌이다.”그러거든.

[조사자:맷돌?] 이 이 가는 맷돌.

둘째 놈은,

아버지 나는 뭣이 뭣으로 먹고 살아야겄소?”

음 너는 저 사는 직업이 북이다.”

뚱둥 뚜드리는 북, 끝엣놈이 있다,

아버지 나는 뭣을 해서 먹고 살어야겄소?”

대평수1)다.그러거든.

대평소(퉁소) 이 나발.

그러고 딸깍 죽어버맀어.

그 인자 시놈들이 뭣 동네 사람들 댈 것도 읎고 시신을 시놈들이 들어다가는 어디다 갖다 땅을 파고 묻어 버맀어.

묻고 인자,

야 우리가 인자 직업은 없은데 나가자, 여그 있지 말고.

여그 있으믄 우리가 평상 빌어먹으니까 말여 나가야지 여그 살먼 빌어먹는다.

나가자.”게 인자 전부 다 판게 한 앞에 돈냥씩이나 되든 갑데.

근게 인제 갖고는 인제,

우리가 이 길로 가다가 얼매만큼 가든지 질 시 가닥이 나머는 거그서 갈리자 말여.

그리가지고 첫째 길은 내가 가고, 둘째 갈리는 길은 가운데가 가고, 셋째 갈림은 셋째가 가고 그렇게 가기로 허자.”

그러고 인자 가, 길을.

아 이놈 세놈 세놈이 댕겨도 그 시 갈래 질이 안 나와.

얼매나 가다 시 갈래 질이 나왔는디, 큰 놈은 요리 가고 가운데 놈은 가운데 질로 가고 끝엣 놈은 끝에 질로 갈렸어.

[손가락 세 개를 펼쳐
길을 표시하며]큰 놈이 인자 맷돌 이놈을 짊어지고 무겁기 할라 헌 놈을 짊어지고는 인자 갈려서 인자 가는디 어떤 큰 들판을 만났어.

여 이놈 아홉매기 들판 같은 것을 만났든게벼.

걍 쑥대가 나갖고 그냥 휘잉허고 걍 그런디 갈대밭이 있고, 시방은 이렇게 되아서 그렇지만 옛날에도 여가 순 갈대밭이대여.

아 그런디로 가는디 날이 깝박 저물었단 말여.

아 오고 갈데도 없고 인가도 없고 그리서 사방 둘러본게 드 둥구나무가 하나 큰 둥구나무가 있거든.

그 그밑에 잔디가 쭉 깔리고 아조 경치가 좋아.

'에이것 여그서 무서운게 나무에 올라가서 자야겄다' 이놈이 인자 나무에 맷돌을 짊어지고 떠억 올라가서 그 그 나무 공이다가 맷돌을 이렇게 떡 걸어놨어.

이렇게 미고 띠어서 미고 댕이는 그 걸어놓고 헌게 곰방대에다가 인자 담배를 피고 있지.

아 한 삼경이나 되니까 아 그 쑥대밭이서 뭔 사방으서 불이 번쩍 번쩍험서 시퍼런 불이 막 번쩍 번쩍 번쩍 일어나드만, 아따 도깨비떼가 말여 막 몰려 들오네 걍.

대가리 둘 돋힌 놈, 싯 돋힌 놈, 이런 놈이 걍 대가리 할딱 까진 놈도 있고 뿔난 놈도 있고, 이런 놈들이 걍 쌍불단 놈도 있고 외불단 놈도 있고 막 모여든단 말여.

, 무서 죽겄지.

인제 이놈이 거그서 올라앉아서 '아이고 저놈들 뫼여서 날 잡어먹으믄 어찌꼬' 가만히 있지.

숨도 크게 못 쉬고 나무위에 있어 그 나무 밑이로 전부 그 잔디받에 쭈욱 앉어서,

! 오늘은 아무 거 좌상님 생일 아니냐?

근게 우리가 생일잔치 해얄 것인디 느덜 빨리 가 부라 방맹이를 가져오니라.”

부자 방맹이를 갖고 오느디 매꼬롬허니 좋게 생깄는디 또 이랑지게 생긴 놈을 딱 가져 오더만,

이 이리 가조오니라.”

예 가져왔읍니다.”

이 목심 하나 이 걷어내라.”

부자 방맹이를 때림서,


덕석 맻 닢만 나오너라 뚝딱!”

헌게 덕석이 나와갖고는 두루루 깔리거던.

딱 깔었지,

돗자리 맻 닢 나오니라 뚝딱!”

헌게 돗자리란 놈이 나온단 말여.

주욱 깔어.

그저서는 이놈이,

떡 나오니라 뚝딱! 밥 나오니라 뚝딱! 대추 나오니라 뚝딱!"[일동웃음]

가지가지 막 뚜드린게 걍 아 그 잔치허는 것이 걍 전부 잔치허는 것이 다 나왔거든.

뭣 생조고(생조기) 나오라믄 생조고 나오고 뭣 간조고 나오라믄 간조고 나오고, 걍 문어 전부 이런 것이 걍 우허게 나와서는 채리놓고 막 인자 퍼먹네.

인자 거그 앉어서 아 이놈이 점심도 굶고 조반도 시원찮허니 얻어먹고 점심도 굶고 그 나무 우게 올라 앉었는디 여간 배가 고플 것이냔 말여.

그리서 인자 그걸 내다본게 아 배고픈 놈이 더 배가 고파 죽겄어.

먹도 못혀고 인자 한참 먹 먹는디 '에이 난 담배 한 대 피야겄다' 허고 담배를 담어갖고 불씨를 툭탁 툭탁 헌게 한 놈이,

! 이것 봐라 이것 봐라! 큰일났다.

마른 하늘에 번개가 번쩍 번쩍 헌다!”

게 한 놈이 있다,

야 이 자식아! 베락 때리믄 맻 놈이 죽을지 모린게 조심혀 이 자식아!”

'아이 됐다.

니미헐 놈으 것 맷돌 이놈 가지고 베락이나 때리야겄다'[일동웃음] 맷돌을 들어갖고는 그 잔치허는디다가 걍 디립다 내부친게 드르르 구른게,

아 자자자앗다 이거 생베락 내린다!"고 다 도망가 버리네.[일동웃음]

아 그런 찰라에 이놈이 부자 방맹이 가지고 걍 도망가 버맀어.[일동웃음]

내리가서 우선 부자 방맹이 그놈부터 집어 딱 집어 감추갖고 이 음식 남은 놈을 걍 지 양대로 배 터지게 먹었어.

먹고 지가 시험을 한번 해 봤어.


돈 나와라 뚝딱!”

아 돈이 떡 나오네.

'야 니미랄 것 이게 울아버지가 맷돌 그것, [웃음] 그놈을 갖고 인자 저 얼마쯤 날새서 인자 간께 대커나 인가가 있고 주막이 있드래여.

주막 쥔 보고,

여보 내가 밥은 돈 후히 주고 사먹을 것인게 저 뒷방 하나 빌려줄 수 있소?”

아 그러라.”.

저 뒷방 뒷방이 널직허니 좋아 거그서 밥을 사 먹고는 시험을 한번 해 보네, 도깨비 방맹이를 갖다 놓고는 부자방맹이 그놈 들고.

돈 나오니라 뚝딱 뚝딱!”

척척척척 아이 돈이 나오는디 아이 뭣 점드락 뚜드린게 방으로 하나 나와 버맀어.

핫다 이거 돈이 이렇게 나오는디 그 주막쟁이가,

아이고 노형 돈이 이렇게 많은디 말여 이대로 늙어 죽을 수 있냐 말이지 장개를 가라고 말여.”

그 장개를 가도 내가 뭣 어디 처녀가 있냐!".

내가 중신해 줄 것인게 장개가라.”.

아 좋은 처녀 한사람 중신을 히서 장개를 가갖고 집을 짓고 인제 잘 사네.

잘 사는디.

둘째 놈, 이놈은 북 그놈을 짊어지고 얼매를 빌어먹으로 댕깄던가 사방 빌어먹고 댕기다가 저 북손 인자 그런 디를 가갖고는 [한참 생각하더니] 재를 넘어가는디 아 넘어가다가는 날이 저물었어.

그 그 길로 그냥 잘 데가 없어가지고 산중이라 무섭기는 허고 근게 소나무를 올라갔어.

소나무 뽕댕이 올라간게 소나무 가지가 판판허니 이렇게 좋은데 앉을 데가 있어.

거그다 북을 떡 걸어놓고 인제 거그가 있지.

아 한밤중이나 되았는디 호랭이란놈이 하나 오드마는 치다보고 냄새를 찌금찌금 맡어.

아 뭐 사람고기 있은게 사람 냄새가 나든가벼.

이놈 잡아 먹을라고 냄새를 찌금찌금 맡어.

맡은게 드르렁 이렇게 코 맻번 불고 아 이놈이 걍 입
맛을 쩍쩍 다시고 헌게 '아 이것 무선게 북이나 한번 치야것다.' 북을 인제 떡 내리갖고는 둥둥 울린게 이놈이 무당 호랭이던가 아 둥둥헌게 아이 신난다고 꼬리가 실렁실렁 [일동:웃음] 둥 둥 둥닥쿵 둥 둥 둥닥궁 앗다!

막 두드린게 이놈이 걍 호랭이란놈이 걍 실룩실룩 춤을 춘게 아 호랭이란 놈이 그 산중에서 북소리가 난게 말여 '야 어디 구산힜는갑다 가봐야겄다.' 아 호랭이가 그 산중 호랭이가 다 오네.

아 온게 이놈들이 저만큼서 옴서 실룩실룩 춤을 추거든 둥닥둥닥 둥닥둥닥 헌게 실룩실룩 실룩실룩 춤을 추고 온게 아 이놈들이 줄을 맞춰가지고 말야 남사당패 돌아가듯기 줄맞춰갖고 앞에놈은 앞에 가고 뒷엣놈은 뒤에 따러서 북침서 둥 둥 둥딱궁 둥 둥 둥딱둥 이놈들이 춤을 추고 막 돈다 말여 막.

아 얼매 췄든지 신명들게 춤을 추는 찰라에 아 그 장사꾼들이 말여 말 말갖고 장사허는 사람이 중국 가가지고 그 도화문전 산호 뭐 웅담같은 거로 이런 저 뭣이냐 사향 이런놈 좋은 비단 이런놈을 인자 자리(자루)다 한바리를 지고 수십명이 이렇게 올라온단 말여.

아 근게 말소리가 나고 사람소리가 난게 호랭이란 놈이 다 걍 도망가 버리네.

아 이놈들이 올라온게 다 도망가 버맀어.

'아이 에이 저 새끼를 내가 꾀나 한번 써야겄다.' 거가서 인제.

너 이놈들 거기 있거라.”

느닷없이 흠찔히갖고 인자 말을 쉬고 섰지,

너 이놈들 인자막 호랭이 도망가는 것 봤냐?

확연히 봤거든.

내가 나라에 진상갈라고 말야 산 호랭이 서른 마리를 내가 잡어갖고서 시방 나라 진상 갈라는디 너희들이 오다가 그 산 호랭이를 다 쫓아 버맀으니 너그들 어찔래 말해 봐라! 이런 뱁이 있냐?

나는 시방 공을 디맀는디 음 여러 날 시방 공부를 디맀는디 너그가 시방 다 쫓아 버맀으니 나는 어찌겄냐?”

아 인자 가만히 생각헌게 큰일났거든.


만약에 내가 고발허믄 저그들 목숨 간데 없어.”

이 한탄만 허고 있단 만여,

아이고 지발 여기 말 말채 기양 이 물건채 전부 다 다릴 것이니까 그저 우리 목심만 제발 살려주십쇼.”

꼭 그러냐?”

아이고! 그저 목심만 살려주십쇼.”

그려라.

가라!”

그놈을 지고 저그 열매쯤 간게 참 거그는 주막도 많고 동네가 안동네가 즐비허니 거가서 인자 주막집이 가서 곡간이다 전부 처 쟁이놓고.

너 이놈 말은 나 소용없어.

물건은 두고 말은 가지고 가! 근게 말가지고 가버맀어.

아 이놈을 모두 판게 뭐 큰 천지 대 부자가돼 버맀어.

'참 울아버지가 참말로 직업을 잘 정해줬다.' [일동:웃음]

게 돈이 많은게 인자 그 장개가라고 권히서 그 좋은 큰애기한티 장개 갔는디 장개를 가서 인제 잘 사는디.

시째놈 이 자슥은 또 얼매를 빌어 처먹었든가 하이간 밤중으로 잘숙으로 댕임서 빌어 먹는디 아이 좋은거리를 만날 수가 있으야지.

한번은 인자 큰 백여대촌 동네에서 밥을 얻어먹고는 잘 데가 없어서 이가 버글버글 끊은게 자는 방으다 재워주도 않고 한디서 잔단 말여.

그런 그이도 재워주도 싶어도 자는방으 재워주고 싶어도 그놈 이 때문에 못 재워줘.

막 콩만썩만혀 이가.

그런게 한디서 자게 마련여.

그 동네 앞에이 다가 짚배눌을 굥장히 수십 배눌 눌러놨는디 그 짚배눌새가 좀 잘라고선 가서 조깨 찾은게 아 뭔 짚으로 이렇게 개맀는디 뭔 문이 하나 달렸어.

문을 이렇게 열고 본게 아 그 짚배눌 양쪽을 새를 앞 뒤를 다 막고 문을 달고, 아 거그다 초록재를 깔어놓고 이불이 거가 한 채가 있고 아 그런 자리가 있거든.

'에이 니기랄 것 잘 만났다.[일동:웃음]

여그서 좀 자고 가야겄다.' 평풍을 쳐 놓고 병풍을 딱 쳐 놨거든.

평풍 뒤에 가서 가만히 인제 엿을 좀 봐야지.

'어떤놈이 들올랑가 좀 봐야겄다.'고 가만히 본게 밤
이 솔챈히 오래 됐는디,

왔수?”

그러거든, 어떤 각시가 와서.

그서 거 있다가,

.”[일동:웃음]

엣소 이놈 잡수! 내가, 우선 이놈 잡수고 있으믄 내가 또 가서 뭐 가져 오께!”

그 뭔 날을 지냈던가 음식을 차려갖고 왔어.

쟁반이다 채리와서는 쑥 딜이놓고서, 아 이놈이 그걸 본게 술도 좋은 놈 걍 갱질허고 그냥 얌얌 해버맀어.

술도 쪽 마셔버리고 잘 먹었다고 내놔.

글고 병풍 뒤에 가만 있어 아 어떤 한놈이 쑥 들오더니,

어 왔다 갔나?

왔다 갔는가? [청중:인자 진짜가 왔네.]

아 이것 빈 그릇만 있네 술도 다 없어지고! .”

그리쌌거든.

하 이것 참 별일이다.”

얼매 있은게 아 또 각시가 나와.

그 그 안동네 부잣집 매누리가 홀어마닌디 그 샛서방 얻어다가 거그다 놔 두고 샛서방을 봐.

그런 자리를 인자 그.

아까 내가 갖다 논 것 잡솼소?”

뭣 언제 먹어?

그릇 빈채 있더만 그려.”[일동:웃음]

어째 그러까?

내 그럼 또 가져오께.”

가조드만 또 채려가지고는 연놈이 인자 권커니 자커니 퍼먹어.

퍼 먹더니 인제 쪼금 있은게 일을 시작하네 인자 [일동:웃음] 근게 일을 시작하면서,

좋은가?”

응 좋아 당신은 어찌오?”

나도 좋네.

어찐가?”

아이고 전라감사를 안은 만치 기쁘요.”


근게 한놈 있다,

나는 평양감사 안은 놈 만치 기쁘네.”

껍죽껍죽 혀 그 대평소 그놈을 내갖고,

피양감사 전라감사 나가는디 대평소 어디 가겄냐?

대평소 한번 받아 봐라.”

띠떼-.

[일동:박장대소] 헌게 이놈들이 놀래갖고는,

아이고 왠일이냐?”

너 이놈들 옛 같은 연놈들아! 음 시상에 이런 도리가 있냐?

사람이 사람 행세를 히얄 것 아니냐?”

아이고 선상님! 아이고 살려주십쇼! 내가 논문서 하나 갖다 주께!”

가져와 봐라 그럼.”

인제 들으가드만 논문서를 [조사자:여자가?] 음 여자가.

돈도 홉복 갖다 주고,

이것 뿐이냐?”

아이 또 가져 오니라!”

그만하면 됐어 거그서 질게 붙어 있으먼 무신 탄로가 붙어.

짊어지고 나왔어 인자.

나와갖고 침침헌 새복 어디 만큼 가서 또 인자 그놈을 떡 글장이나 하는 놈보고 보라고런게,

이게 아무집 논문선데 이 논이 다 이 앞에 다 있소.

이 앞에 다 있은게 당신 큰 홍계 만났다.”.

아 근게 인자 그놈으 사람이 걍 아 집 주고 걍 장개 들리고 이놈이 잘 사네.

다 부자가 돼 버맀어.

그때 올적에 삼거리 질이서 '언제든지 우리가 삼 년 후에 아무날 아무시에 여그와서 만나자.'고 약속을 허고 떠났거든.

그 세 놈들이 걍 거가 그날 다 만나갖고 어 그런 얘기 다 허고 한데 모여가지고 인제 잘 살드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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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大平簫;취타수(吹打手)의 하나. 나발을 불던 사람.

 

제보자-서보익채록지-전라북도 정읍군 태인면채록일-1985-04-16제작자-한국학중앙연구원출 처-한국구비문학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