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우전
[태인면 설화 20]
옛날에 고대소설을 한 번 읽어 본 일이 있는디 , 옛날에 신계우전이 있는데 , 신계우전을 읽어 보니까 그 책이 소 …, 책이 솔챈히 두터 .
근디 시방 대강 대강 대충만 히야지 , 그 놈 다 헐라먼 한 사날히도 못다헌게 .
그신승 신계우 저그 아버지가 신승생이여 .
그먼 신신 (神 )짜가 아니라 납 신 (申 )자 신가여 .
근디 그 신씨가 승상 베실을 허고 있인게 하인들도 많이 두었다 그 말이지 .
근디 성은 안 일러줘 .
여그서 만일 그 성받이가 듣고 본다치면 나중으 어떤 불안이 돌아올까 싶은게 성은 안 일러 준디 이름은 일러주지 .
큰 수로가 탐이고 탈이고 , 둘째 수로가 저 흠이여 .
그 한 자 이름인디 그 둘이다 수로로 그 집이서 지내는디 , 그날 승상이 딱 죽어 번졌네 .
죽어 번진게 이 수로 이 하인들이 가만히 생각혀본게 그 어른 (어린 ) 상전 하나 죽여 번지머는 그 재산 전부 탈출허다가 인자 먼곳이 가서 산다치먼 참 부자소리 듣고 , 그 종 명면을 허고 , 이렇게 생겼단 말여 .
근게 어떻게 연구를 했는고니는 그 신계우를 어떻게 죽여야겄어 .
어린 상전 하나를 그믄 크나큰 거루지가 , [말을 바꾸어서 ] 거루지강1)으로 참 기가 맥히
게 여러차례를 짓고 이렇게 사는디 , 그 어린 상전 하나여 .
꼭 그걸 죽여야겄는디 어떻게 줄여야 하느냐 허먼은 그 화약 염초2)를 그 때도 화약 염초가 있던게벼 .
그전 시상으도 ….
뺑뺑 울 안으다 딱 묻어 놓고서는 , 묻어 놓고 인자 삼경에 불을 질를라고 연구를 허는디 , 불지르기 전에 신계우가 꿈을 뀌닌게 , 이 자기 아버지가 와서 ,
“이놈아 , 무신 잠을 이케 멍청이 자냐 ! 빨리 인나서 니 생명을 구헐라믄 이 후원 수채 구녁이로 히서 빨리 도망히라 .
그리야 살지 , 글않으믄 못산다 .”
그에 뿔뚝 인나서 본게 뀜이라 .
꿈인디 문을 열어 본게 꽉꽉 걸어 잠궈서 문을 열덜 못허겄어 .
근디 어떻게 벽장문은 안 쟁겼던가 벽장문으로 짝 히서 그놈 (곳 )을 탈출히가지고 그 수채구녁 밑이 막 딜어간게 화약염초가 그양 터져갖고 그양 존 집이 막 와그장허니 어그러진다 그 말여 .
이렇게 인자 한동안 인자 그런 광경을 보고 한없이 도망허지 .
도망헌게 뭐집이서 아무 것도 나온 것 없고 보촙3)만 갖고 다니덩게비여 .
인자 그놈을 짊어지고 얻어먹고 댕겨 .
어디로 댕김서 인제 얻어 먹고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헌디 , 하루 어느 때는 여기서 같으먼 인자 그 군산항 같은 디를 갔던가 , 줄포항 같은 디를 갔던가 가닌게 아 뱃사람한티 동냥을 좀 돌란게 선원 하나가 보더니 ,
“아 저렇게 잘 생길 애기가 아 이렇게 얻으먹고 대니다니 , 너 그럴 것이 아니라 내 말 들으라 .”고 .
“뭔 말씀이냐고 .”
전라남도 고금도라는 셈이 있다더만 , 에 그서 그 목포 가서도 전라남도 가서 고금도라는 섬이 있냐고 헌게 있다고 혀 .
뱃사람더러 물은게 .
“그 고금도라는 셈에 간다치먼 한양서 지금은 서울이라고 허지만 그때는 한양이라고 했거던 한양서 낙향한 재산가가 참 인심이 후허고 그
런 거시기가 없다고 .
그렇게 거그를 니가 간다치먼은 대우를 받고 익케 안 얻으먹어도 된다 .
거그를 가그라 .”
“그 갈라먼 내가 질무도 모르고 어띃게 가겄읍니까 ?”
“음 , 니가 갈 생각만 있으믄 내 배를 타라 .”
근게 배를 태와서 인자 그 고금도 섬을 데릭고 가 .
데릭고 가서 ,
“여그서 내려서 , 여그서 내려서 이 고금도 섬에가서 제일 큰 기와집만 찾어 들어가그라 !”
그 제일 큰 기와집 골목으로 골목 댕김서 지와집이 한 백 한 오십 채 그양 꽉 붙어서 빽끼듯 힜는디 제일 큰 지와집을 찾니라고 이리 갔다 , 저리 갔다 , 어정어정 돌아댕기는디 , 대처 인자 그 인자 서울서 낙향한 재산가라고 헌 사람이 탕창4)허고 , 뱃대기5)작작 끄지고 , 진 댐뱃대 뒷짐 짊어져 가래 쪽 공동배기6)식힘서 나오거든 .
'하 , 요것이 제일로 석양 , [말을 바꾸어서 ] 한양서 내려온 재산가 집안인가 보다 .' 그렇게 짐잭이 들어갔어 .
인제 신계우 얘 맴에 ….
갖고 자기 종인 줄을 몰라 그게 .
어려서 인자 그케 되야서 [청중 :그럴테지 .] 그러 이자 그 집이를 떡 인자 문아크가 얼쩡얼쩡 헌게 , 보닌게 어떤 쓸만한 놈이 와서 얼쩡얼쩡 허거든 ?
옷은 남루허지만 ,
“너 이놈 이리 들오니라 !”그리 들어갔어 .
오란게 들어갔는디 ,
“네 보아허니 어디서 왔냐 ?”
“예 .
한양서 왔읍니다 .”
근디 이름 성명은 어 이름 성명을 쇡여 번졌단 말여 .
성명 삼자를 쇡여 버렸어 .
근게 다른 것이라고 히 놓고는 .
“네 .
그럼 암디도 가지 말고 내 집에서 내 댐뱃대 심바람이나 허먼 어
쩌꼬 .”
“아니 나같으 미련헌 것을 참 , 실하에도 두고자 허신게 감사하다 .”고 말여 .
이케 사죄를 허고서 인자 그 댐뱃대 심바람이나 히어 댔지 , 이자 .
허는디 어디서 근게 속담에 이르기를 글 잘룬 것허고 뭣 잘룬 것허고는 대볼 디 없단 말이 거그 두고 난 말이여 .
지금은 국문으로 헌게 아무라도 볼 수가 있지만 그 때는 전부 한문으로만 그 허그던 .[조사자 :그러지 .]
아 펜지가 온다치먼 먼 잔지도 모르고 떠듬떠듬 냉거 버려 그양 .
거 이놈이 어깨너머다 넘어다 보다 ,
“거 아무자고 뭣이 뭔 뭔 뜻입니다 .”
이케 딱 일러주고 아 이놈이 가만히 생각해본게 자기보다 문쟁이거든 ?
근디 으 그 때는 상놈 시에 그 때는 양반시절은 상놈들 글을 갈친 역사가 없어 .
근게 그 집이 상놈이라서 순전 양 무식이라 전부 백판이 .
그린게 이 생각에 아 우리집 아들들이 전부 무식이니 요놈을 서당 학장을 앉혀 놓고 글을 좀 갈쳤시먼 씨겄다 싶은 생객이 났다 그 말여 .
근게 스물 댓 살 먹은 놈 , 스무남 살 먹은 놈 , 그저 열 댓 살 먹은 놈 , 우클흐던가 한 이삼십명을 갈치는디 , 크나큰 방으다가 인자 갈치는디 , 매를 진 놈 , 잘룬 놈 , 두개를 떡 가지고 있어서 근게 선생이 쬐깐은게 허술리보고 이놈들이 해찰을 히여 .
지가 큰 놈들이라 게 먼디 놈은 진 놈으로 그저 탁 때리고 가찬 놈은 짧은 놈으로 탁 때리고 이렇게서 공부를 시키는디 , 하루날 어느날은 '이것이 어떻게 공부를 갈치는고 .
쬐깐은 것이 지보다 큰 놈을 ….' 허고는 , 가서 엿을 봤어 .
엿을 본게 고짓을 허고 있거든 ?
하아 요것이 쬐깐해도 장래에 인지 큰다치먼은 ….
맹물건이가 아니란 말여 .[청중 :웃음 ]
'에이 , 이놈 사오 삼어야지 별 수 없다 .'
인자 게 인자 사오를 인자 , 사오를 삼기로 인자 결정을 히 가지고서 , 그 인자 뭐 사양허고 뭐 어떻다는 그 얘기 잔줄을 헐라먼 한량없인게 그런거 다 빼야 혀 .
사오를 인자 삼기로 날을 받어서 택일 성혼을 딱 시켜놨단 말여 .
시켰놨는디 , 그때까장도 내오간이라고 허지만 그놈의 보첩이를 꼭 짊어지고 댕겨가지고 그냥 뭐 결사
적으로 마누래라고 맽겨놓는 것이 아녀 .
걍 , 근디 하루 어느날은 마누래가 뭐라고 했는고 허믄 ,
“아 여보쇼 , 그 귀찮도 안허요 ?
아 , 내오지간에 말여 내가 서방님 것을 어쩔 것이요 .
그 손을 댈 것이요 .
뭣헐 것이요 ?
아 내게다 맽겨놓고 가믄 오직 좋소 .
뭘라 그 들고 왔다갔다 밤나 허쇼 .”
대처 가만 생각헌게 그렇기도 허다 그 말여 , 근게 그양 보촙을 그다 맽겨 놨어요 .
탄도 안허고 맽겨 놨는디 , 이 마느래는 하루 어느날 비가 궂은 비가 죽죽 오닌게 '대처 이거 무엇이 들었깐 이 이것을 밤나 짊어지고 대니는고 .' 끌어 자처놓고 본다 그 말이여 .
보닌게 보첩 속으가서 '탈이탐이 수로 '란 종 문서가 나오네 .
아 그런게 기양 깜짝놀라 갖고는 그 종문서를 들고 저그 아부지한테 우르르 쫓아 들어가서 말여 ,
“아부지 이 시상으 서 성밍 이름 성명이 똑같은 성명으 사람이 있소 ?”
“왜 그러냐 ?”
“이거 보쇼 .”
아 보니 종 문서란 말여 .
자기 종문서여 .
그 잉게 상전이 죽은 줄 알았는디 , 상전이 살았다 그 말여 .
화학 염초 묻었인게 믿고 죽었을 틴디 ,
“아 , 이거 큰일 났다 ,”
문종회를 그양 갑자기 붙였어 .
문종회를 붙여갖고 ,
“이 한양서 말이여 , 그 신승상 아들을 화약 염초 힛 , 불살라서 쥑여 번졌다고 우리는 인정을 힜는디 , 이것이 안죽고 살아 왔으니 이거 어떻게 허냐 .
우리가 흉화를 면흘라매 이거를 오늘 저녁 쥑여야 한다 .”
“그 죽이는 방법은 어떻게 해서 죽이요 ?”
허고 인자 헌단 말여 .
근게 이 이 저 신기우 마느래도 듣지 거그서 ,
“그럴거가 아니라 한밤중에 가죽푸대다 넣어 가지고 암디 강으다 띄워 번지먼 지가 살 것이냐 .
그렇게 죽이자 .”
공문이 딱 돌았는디 , 이 여자가 가만히 생각흔게 참 안됐단 말여 .
일야 장척이라고 하루 저녁 자고 만리장성을 쌓더라고 , 어떻게든지 내오간은 내오
간인디 , 이거 참 남의 무남독자를 쥑여 번지먼 그 집안이 문이 닫히게 생깄어 .
일 어떻게 헐꼬 연구가 나서 반모도 생각히야 살릴 길은 없어 .
섬이라 .
근게 꾀를 내가 여자가 꾀를 낸 것이 어떻게 냈는고 허니는 에 , 그날 저녁으 인자 그 서당으를 갈 챔인디 남편더러 ,
“아 여보쇼 , 쇠돌 (새털 )같이 많은 날 오늘 저녁 하루저녁 빠진다고 몹쓸랍디여 ?
비도 온게 오늘 저녁 가지 말고 여그서 그양 포근히 쉬쇼 .”
근게 마느래가 자꼬 그렇게 권을 헌게 , 시 ― 대처 그럴 법도 허고 늘 날마다 걍 날이 날마다 대니고 흔게 귀찮기도 흔게 그 날 저녁은 안가고 대처 인제 같이 자게 되었어 .
자게 되는디 얼마큼 있다가 삼경이 되니까 마느래가 깨어 .
깨더니 ,
“오늘 저녁에 당신이 죽소 .
이게 누구 집인고니는 탈이 탐니 집이여 , 이 집안이 .”
성은 내가 안 일러준당게 .
[웃으면서 ] 근게 근게 자기도 그 종 문서를 본 것이 있거든 .
“아이고 , 내가 종네 집에 들어왔구나 .”
이 생객이 그저는 날 것 아녀 ?
계우가 그에 당황해서 어쩔 줄 모린게 ,
“그럴 것이 아니라 , 속으다가 새 읍성을 입으시오 .
그러고 자기에 헌옷을 벗어서 당신 입으시오 .
당신 옷은 내가 ….
나를 주시오 .”
이에 , 여자가 바꿔 입어 .
옷을 바꿔 입고 에 , 지금은 깍는 시생인게 말헐 것 없지만 그전에는 에 , 아들 낳기 전에 아들이나 딸이나 냏기 전에는 풀 상투허지 백호치는 법이 없다드만 , 근게 인자 여자를 올려서 이렇게 풀 상투로 두르르 이케 감고 , 남자 머리는 그양 상투를 풀어서 낭자를 딱 시켜놓고 , 둘이 짜란히 두러눴인니 서로 잼이 올 것이여 ?
그 날 저녁에 죽는 판인디 , 근게 대체 삼경이 되닌게 양쪽문으로 하나씩 떡 들어와 .
들어 오더니 ,
“불 좀 써 봐 .”
“불 쓸 것 뭐 있어 .
그양 상투 있는 놈만 잡아 집어 넣어 .”
그러거든 ?
대처 인자 상투를 이냐 마느래가 꼽아 있은게 그양 상투 잡어서 거시긴게 집어 넌게 아 , 그 약속헌 것이라 소르를 지를 것이여 , 뭣흘 것이여 .
소리 지르면 여자 음성 소리가 날 챔인디 .[청중 :그렇지 .]
근게 , 그대로 감쪽같이 가죽 속으 걍 들어갔어 .
그래놓고 …, [말을 바꾸어서 ,갑자기 생각난듯 ] 참 내가 얘기를 미리서 했그만 ….
그저 그 여자가 뭐란고니는 ,
“우는 시늉허면서 따라 오다가 우리 오라바이들이 호령을 허거던 못이긴띠끼 방으로 들어와서 뒷문 , 뒤문을 차고 단장 후원 단장문을 열고 빨리 나가서 육지 가서 살으라고 .”
그 부탁을 했어 .
그래 놓고 참 그 모냥이 됐난디 , 그자 그 날 저녁으 인자 그렇게 가죽푸대 띵겨서 여자는 가뻐리고 , 남자는 인자 헐 수 없이 인자 호령이 추상같은게 , 저그 오빠들 호랭이 추상같은게 방으로 들어와서 는 뒷문을 열고 후원 단장문을 열고서 마침내 물가에 오닌게 배가 한 척이 있어 , 배가 한 척이 있어서 그 놈의 배를 타고 어디로 오는고니는 나주까진 왔던 모냉이여 .
그 때는 그 때 까장도 지금 나주 영산포까잔 배가닿지만 그 때는 나주까지 물이 닿던 모냉이지 배가 . [조사자 :예 .]
[청중 :옛날에 그렸대 .] 나주를 떡 당도 허닌게 육지란 말여 .
“여가 육진게 내리시오 .”
사공 말이 근게 , 육지에 내린게 인제 잠도 못자고 곤흐기도 허고 시달린게 ….
물은 먹고 싶으고 흔디 , 동구 바깥티가 쪼그만헌 옹달샘이 있어서 인자 거기서 인자 물을 떠 먹고 있는 것이 잼이 와 .
근게 우물가에서 잠을 인자 자는디 , 그 동네 사는 나주 읍내 사는 권찰뵝이라는 찰방 베실흔 , [말을 바꾸어서 ] 헌 찰뵝이 있는디 , 권찰방 .
꿈에 아 동구바깥디 옹달이 시암가에서 청룡이 아 오르륵 타고 하늘로 영등7)을 허거던 ?
앗따 요게 뭔 일인고 싶어서 깜짝 인나서 깨본게 꿈이네 .
그저는 옷을 줏어 입고 우물 가이로 나와서 보닌게 , 웬 여자가 둔눴어 .
청룡이 올라갔인게 분명
히 남자여야 헐 챔인디 , 여자라 그 말이여 .
참 이상시럽거든 ?
그 어째서 이렇게 되았는고 싶으고 ….
그나 저나 감히 깨도 못허고 손도 못대고 큰 사람 될 줄 알고 , 두 물팍 딱 꿇고 앉아서 깨기만 지달러 .
그래갖고 있는디 , 얼만큼 있다가는 지지개 불껑 씀서 ,
“아이쿠 , 내가 어디로 잠을 자고 있는고 .”
흠서 군소리 험서 일어나거던 .
거어 이냐 사람이 앉았인게 더러 깜짝 놀래단 말여 .
“놀래지 마시라고 .
여그는 나준디 , 어떠헌 사유로 부인께서는 이케 누지 와서 누고 허셨냐 ?”근게 .
그래 뭔 말을 헐래야 헐 수가 있어야지 .
“나는 이 동네 사는 권찰뵝이라는 사람인게 기탄없이 말씸을 허쇼 .
나는 당신게다 해할 사람이 아니요 ,”
근게 그전으는 그 사실 얘기를 쭉 힜어 .
쭉 험서 ,
“에 , 내가 한양사는 신승상의 아들 신계운디 이케 되았다 .”
근게 , 그믄 그 권찰봉은 신승상네 집이서 종노럿 험서 말이여 , 어치께 이놈이 착실히 차던지 권찰봉이란 찰방베실을 씌와서 종문서 내줌서 ,
“너 나가서 뭣대로 살어라 .”그랬어 .
그드 그 찰뱅이 그 은혜를 백만분지 일이라도 갚을라고 맘을 먹고 있는디 , 신승상네 집 불이 나갖고 전부 그양 다 소멸됐다고 허닌게 언제든지 껄쩍쯔근 생각이 나 .
그 은혜에 갚을 …, 어찌 '갚어야 허꼬 .' 이런 생객이 났다 말여 .
권찰뱅이 그런 찰라에 신승상 아들이란게 오직 기가 맥힐 것이냐 말여 .
그저는 참 아닌게 아니라 인자 신승상 아들이란게 그양 귀엽게 참 키우고 인자 이러는디 , 그저 고금도서 인자 그 당했단 얘기 전부 여그까지 죄다 다 힜지 .
얻어먹고 댕겼단 얘기까지 죄다 사유를 전부 다 흐고 인자 근게 , 신 가만 생각흔게 갈디 올디가 없는 사람이란 말이시 .
신기우가 ….
근게 그러면은 그 본실한테 난 딸 하나가 있어 .
그 딸을 …, 에 외가가 최가여 .
최씬디 그 딸이 과년 다 찼는디 , 그렇게 어떻게
은연을 맺어 줘가지고 , 이것을 손이라도 봐서 대라도 잇은다 치먼 신승상의 은혜를 백만분의 일이라도 갚을까 이런 뜻을 먹고 청혼을 했어 .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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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루거각 (高樓巨閣 ).
2) 연초 (烟硝 ).
3) 譜牒 . 족보 (族譜 )책.
4) 宕 ?. 탕건 (宕巾 )과 창의 (?衣 ).
5) '백혜 (白鞋 )'를 지칭하는둣 함 .
6) 공중제비 . 공중에서 거꾸로 떨어짐 .
7) '연동(?動, 굼틀굼틀 움직임)'의 뜻으로 한 말인 듯함.
제보자 -김경렬 |채록지 -전라북도 정읍군 태인면 |채록일 -1985-04-16 |제작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출 처 -한국구비문학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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