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편 구비전승(삶의 이야기)/설화(說話)

삼천갑자 동방삭

증보 태인지 2018. 3. 29. 15:55

삼천갑자 동방삭

 

 

[태인면 설화 81]

옛날에 말허자먼은 그 진나라거든, 거그도 진나란디 중국서 나온 그 이 한국서는 그 명당자리나 어디 참 말허자먼 유숭헌디를 잘 몰랐었어.

중국서 나온 주문선, 주문서도라고 그이가 나와가지고서는 그 수산기라고 수산기 그 디딜 수자 수산기, 뫼산자 산기라고 그 말허자먼 그 책을 발명을 히가지고 말허자먼 지금 거 참, 그 나라에서 참 화적을 하 있어.

화적을 힜는디 아이, 가만히 나라에서 가만히 본게로 나라에 그저 그 말허자먼 대궐 안에 네 개 평경이 달려 있잖혔어.

평경이 달렸는디, 그 핑경이 아 이상스럽게 '똥똥' 울리고 그런다 그 말여.

그 그렇지 안혔는디, 그런게로 주선도란 사람한티 에 물었어.

물은게로,


, 이것은 저는 알 수 없고 에 삼천갑자 동방새1) 그 어른을 모셔다가 에, 말허자먼 이것 연유를 알아봐야 겄읍니다.”그러거든.

그런게로 뭐 나라에서 참, 삼천갑자 동방석이허먼 나라보다 더 높은 연녕이고 참 그러지마는, 그 말허자먼 청헌게 참 오셨드라 그 말이여.

와 가지고서는 참 나랏님이 임금이 참, 적절히 참 대우를 허고 있는디, 그 물었어,

, 이거 뭐 우리 국내가 자란이 있을란가 어트게 돼서 여 소리가 안난 이 핑경(풍경)이 이렇게 소리가 나니 어트게 된 일이냐?”

그런게로 까막 까막 허더니,

, 이 핑경이라는 것은 이 대궐을 질 적으 여기서 말헌다치면 저 굴머산이랄지, 저 오봉산2)이라든지, 그 산이서 흙을 파 왔읍니다.

흙을 흙을 파 오고 그대로 있었는디 날이 궃고, 장마가 진게, 거가 산태가 났다 그 말이요.

산태가 나닌게로 그 말허자먼은 그 어머니가 어머니가 말허자먼 흙 파가는 아들이라 그 말여.

그 어머니가 그 아들보고 슬퍼서 그렇게 에 소리가 나닌게로, 그 산에가서 동원을 히가지고 산태 안나게 좀 미꿔주쇼.”

이렇다 그 말이여.

그런게로 아 그먼 나라에서 허는 일인게로 별것이여?

아 그 뒤로는 걍 말허자먼은 그 핑경소리가 요란허게 나질 안힜어.

힜는데, 주선도라고 허는 그저 말허자먼 풍수가 어트게 가만히 둬서는 망간에 민간에게 퍼지먼은 영 아주 명색이 저 명산게로 왕의 자리가 불리허게 생겼거든.

그런게로 어 어떤 그 꾐으로 혀가지고 그 주선도라고 허는 사람을 참 살해를 시켰어.

왕을 [조사자왕이?] 살해를 시켰어.

살해를 시켰는디, 거그서 후대가 말허자먼은, 그 시방 뭔 다른 얘긴가?

그래 그저, 거그서 인자 뭔 나라 그 말허자먼은 그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이렇게 서로 그 말허자먼 그 학자라든지, 문화교류라던지, 서로 오고 가고 교류를
허잖아.

거그서 인제 말허자먼 당나라에서 당나라에서 그 장자방3)이라는 그 풍수가, 어트게 그 아까 주선도의 그 뜻을 쪼끔 받었어.

그래가지고 그 장자뱅이라는 사람은 그 당나라에서 또 거시기를 또 발견을 힜어.

그 사램이 영리헌 사람이여.

그래 말허자먼은 대과를 제저쟁이라고 그 책을 연구히가지고서는 거그서 인자 풍수 노릇을 허는디, 아 거그서서 그냥 나라에서 말허자먼은 이걸 가만 둬서는 에 저, 국민한테 여 까딱허머는 발표가 되먼은 왕의 자리를 뺏기게 생겼단게로, 모함을 줘가지고 그냥 죽여 번졌어.

또 여그 나바 저, 스파이 뻔나게 뭣이 있든가, 그리가지고서는 인자 고려로 왔어.

그 명당 그 자리가.

근디 그 책을 본다치먼은 아주 크 책을 그냥 있는디, 그건 다 얘기 못허고.

에 말허자먼 저 옛날에 고려가 있잖어?

인자 고려로 와가지고 말허자먼 저 신라 백제 그러잖어.

인자 한국 땅으로 비겨져 왔다 그 말이여.

그런데 그것을 그 일정 때여.

일른 일본 놈들이 한국가 말허자먼은 풍수 열열이 아주 많다는 것을 아주 짐작을 힜어.

짐작을 히가지고는 이 한국내에 말허자먼은 그 그 산맥이 그 뭐 언지라도 걍 게 인물이 나게 생겼다 그 말이여.

그런게로 그 한국서 비교적 말허자먼 이십 명 풍수되는 사람을 일본으로 모집히 갔어.

그냥 딱 강제로 걍 모집히 가가지고서는 거그서 죄다 일본 놈들이 파급을 히 가지고, 그래가지고서는 여그 여, 여그 여 산맥 아주 명당 자리는 어트케 질을 내던지 인자 그전에는 걍 고속을 시방 고속도로 내디끼 어트게 허던지 뭣을 허던지 그 방해를 힜어.

그 헬막(혈맥)을 끊고.

근디 헬막을 못 끊는 자리는 철망질 힜어.

그놈들이.

자 산꼭대기고 어디고 바우틈이고 어디고 대고 그냥 걍 철망질을 힜단 말여.

산맥을 끊니라고.

그려가지고 그 지금 시방 일본 놈들이 에 우리 한국서 가가지고, 결국은 풍수조차 걍 죄다 그냥 앞세워다가 그놈들이 시방 연구를 다 끝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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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三千甲子 東方朔.

2) 五峯山태인면 五峯里 서쪽에 있는 산.

3) 張子房중국 전한(前漢)의 창업 공신, 자방(子房)은 장양(張良)의 자().

 

 

제보자-윤기석채록지-전라북도 정읍군 태인면채록일-1985-04-18제작자-한국학중앙연구원출 처-한국구비문학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