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편 구비전승(삶의 이야기)/설화(說話)

막내의 꾀로 얻은 명당 (2)

증보 태인지 2018. 3. 30. 11:15

막내의 꾀로 얻은 명당 (2)

 

 

[태인면 설화 48]

 

한 사람은 또 아들 삼형제를 뒀는디, 지관하고 그 풍수하고 말이여 절친한 친구여.

친군데, 아 인자,

내가 죽으먼은 자리 하나 일러 주소.

우리 자식놈 하나 일러 주소.”

거 어찌 살다 자기가 죽었는디, 아들놈들이 가서 일러 달라 근게 아 이놈의 영감이 아 안 일러 줄라고 그 자리를 그 사람 자리를 명당 안 일러 줄라고,

산으로 가자.”고 그랬어.

산으로 인자 업고 가.

뚱뚱한 놈의 영감을 큰 아들놈이 업고
그냥 하루 점드럭 올라가자먼 올라가고 내려오자면 내려가고 아 이놈 업고 댕기네.

해가 다 빠진게,

집이를 가자.”

업고 집이를 왔거든.

전에 한바탕 하고 집이로 와.

이놈들을 칠을 내갖고는 다시 달짝없이 만들라고선 하는 작정이여.

또 이튿날,

자네 동상을 보내소.”

동상도 역시나 업고 아 올라갔다가 내려갔다 이리 두루 왔다, 점드락 업고 댕기네.

금서 쌔가 빠지게 허다가선 업어다 주고선 집으로 왔제.

동생 막내가 하는 소리가,

, 그저 명당보러 가더니 어쩝디여?”

아 모르겄더라.

점드락 업고만 댕기라고 하지 그양 자리 참 자리도 안 일러 주고 그러니 큰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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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서보익채록지-전라북도 정읍군 태인면채록일-1985-04-16제작자-한국학중앙연구원출 처-한국구비문학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