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편 구비전승(삶의 이야기)/설화(說話)

박문수와 효부

증보 태인지 2018. 3. 30. 10:33

박문수와 효부

 

 

[태인면 설화 74]

 

박문수 박어사가 에 어사를 히갖고 고을 고을 댕이는디, 아 한간디를 가니라고 가닌게 쬐깐헌(조그만) 오두막집이서 아 모다 아들이 일어서고 있거던.

, 가만히 굽어다 보인게, 늙은 노인은 한탄을 허고 방에서 슬프게 앉었고 또 젊으신 여자는 머리를 깎었는디, 아 노래를 부르고 있고, 아 남자는 거그서 춤을 추고 있고, 그런게 그 가만히 생각히 본게 어떤 곡절인 줄은 모르겄어.

아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이러는디 그 노인은 한탄을 허고 있은게, 어떤 곡절인지를 모르고 가만히 생각히야 생객이 안나.

이서 조그만헌 애를 하나 불러가지고,

, 이리 오니라.

거시기 뭣헌다냐?”

그 노인 환갑잔치 헌대라우.”

, 그래.”

연유를 물은게 노인 환갑잔치를 헌디, 그 돈이 없은게 여자가 며느리지.

며느리가 머리를 깎어서 다래를 맨들아 가지고 팔아서 음석을 준비허서 그서 환갑잔치를 헌단다 그러거든.

'참 그렇게 효부로구나' 그러고 나라으 상소 혀가지고 그 뭐 효부 상을 줬다 이런 말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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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허창국채록지-전라북도 정읍군 태인면채록일-시1985-04-18제작자-한국학중앙연구원출 처-한국구비문학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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