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를 걸러 가며 이룩한 부(富)
[태인면 설화 53]
이에, 전에 한 사람이 에 나같이 늙은이가 아들이 아들이 성제든가 봐.
성젠디 가난해 빠졌어.
성제가 다.
근디 성이 동상을 오매(어머니)를 줬어.
다 같이,
“너도 없고 나도 없은게.”
성이 허는 소리가 동상보고,
“니가 어머니를 모사라(모셔라).”
그런게 똑같이 없은게 그냥 모시고 있단 말이여.
아, 근디 절이 중이 동상네 집이를 오매 모시 있는 집이를 가서,
“이, 절이 중이 동냥 왔입니다.”
근게, 날같이 생긴 늙은이가 나오더니,
“아이구, 끄니도 못 낋이 먹으니 대사 주 동냥 드릴 것이 읎소.”
“그걸 아들은 읎소¿”그런게,
“예, 아들 성제요.”
“그 아들 성제가 으 여 한동네 사시요¿”
“예 저그 저 집이 저기 지붕몰랭이 너저러그라 헌 집이 우리 큰 아들네 집이요.
그런디 작은 아들도 가난허고 큰 아들도 가난허고 헌게 시방 암디나 있니라고 시방 작은 아들하고 사요.
근디 끄니를 못 끓여 먹으니 어떻게 동냥을 주꺼라.”
“당신네 큰 아들 당신네 큰 아들 거 나쁘요.”
“안 나쁘지라우, 없은게 별 수가 없지라.”
그러고는 인자 큰 아들네 집으로 갔어.
그 지붕몰랭이를 갈쳐준게 그 중이 가서,
“이 댁에 동 중 동냥왔소.”
“동냥줄 것이 읎소.”
“그러면 저 동냥줄 것 없으면.”
“동냥왔소.”허닌게,
“줄 것이 없다고.”혀.
그 집이 가서도.
그러닌게,
“그러면 자고나 갑시다 오늘 저녁으.”
그 집 뜻을 볼라고.
전 시방은 두째도 모시고 시차(세째)도 모시지만, 전에는 장자라야 부모를 모샀거든.
그런게 ?샑猪“?생긴 놈이 부모를 동상게다 줘버리고 그럴꼬??뜻을 볼라고,
“자고좀 갑시다.”
“아 자기는 자요만 끄니를 못 드린게 미안허요.”
“안, 밥은 안 먹어도 자자고.”
흔게, 그러전 먼에부텀 내우간에 큰 아들이 내우간에 약조를 허기를 남
자 손님이 오먼 남자가 굶고, 그 손님 가드락 하루고 이틀으고 가드락 대접해서 보내고, 여자 손님이 오먼 여자가 굶고 하리고 이틀이고 굶고 대접해서 보내자고 약조를 힜어.
아 그런디 인자 남자가 굶는거여.
그 사람 저녁부텀 밥을 굶고 그렇게 약조를 내우간에 힜은게 인자 중을 재울랑게 남자가 굶고 저녁밥을 인자 남자야를 주 주인네야를 주고.
인자 헌디, 그 이틴날 점드락 안 가는 것이여.
이놈의 중이, 안 가고 인제 저녁 줘서 먹었지, 아직 줘서 먹었은게 갈 중 알았딘 아 안 가고 자빠졌어.
점드락.
그런게 인자 이 때나 저 때나 가까 바래다가 또 간게 이 자고 인제 이틀 저녁을 잤는디, 아 그 이틴날 가깸이 헌게 글도 안 가네.
그렇게 여자가 헌다 소리가 저그 새끼들을 부림서,
“아무것이야! 저 사랑에 있는 중 사람을 쥑일라먼 안 갈 것이고, 사람을 살릴라먼 갈 것이 인게 가래라.”
아 그러드래야.
그런게 아 이 사람들이 ?샓鵑贊?소리다.??그제는 갔어.
그 소리를 듣고,
“죽일라먼 안 갈 것이고 살릴라먼 갈 것이다.”하고 헌게, 그제는 갔어.
가서 인제 며칠만에 그 집이를 또 왔어.
또 와서,
“좀 자자고.”허닌게,
“자라고.”허드래야.
자라고 헌디 그냥 우세 두세 그냥 사람이 뫼야서 모든 음석을 많이 장만힜쌓드래야.
그래서 ?샑邱?뭔 지사나 지내는가 뭣 흐는가 보자.??그러고 인자 또 들어가서 역시로 저물게 만치 가가지고 그 날 저녁으 자는디, 며칠만에 와갖고 자는디 아직 그 동네 사람을 심바람꾼 와서 싹 남녀노소없이 그냥 전부다 오라고들 허드래야.
뭣 흔, 잔치허는 것 맹이로.
잔치도 아닌디 싹 오래다 놓고는, 어이 음석을 잘 채려서 그냥 동네 사람을 싹 멕여 놓고는, 몬야 먹은 사람은 갈 것 아니여.
못 가게 허드래야.
“이, 아직 안 끝났은게 가시지 말라고.”
근게 몬야 먹은 사람도 못 가고 인자 있고 자꼬 와서 먹고 인자 뱁이 저 식대가 다 끝난 뒤에는 문서를 두 끄랭이를 내 놓드래야.
두 끄랭이를 인자 동상도 오래다 놓고 함께 인자 그렇게 다 먹었더.
동네 사람이랑, 문서를 두 끄랭이를 내 놓더니,
“동상, 동상도 없고 나도 없은게 같이 살을라고 내가 내 욕심만 채고 어머니를 동상게다 모시게 했네.
그러나 손님이 오먼―그 중도 거기서 듣는디―여 조반을 같이 잘 먹고는 손님이 오먼은 자네 성수는 남자가 오먼 나보고 굶고 대접을 히서 보내고, 여자 손님이 오먼 자네 성수가 굶고 이틀이고 하루고 그 손님 가드락 굶고 글케 대접히서 보내고 이 성세(盛世)를 모았네.
뫼았은게 문서도 마지기 수 쪼깨 더 있는 놈 덜든 놈도 없이 똑깥, 밭 문서나, 논 문서나 똑같이 나뉠 수가 있네.
인게 암놈이라도 동상 하나 가져 가소.
이렇게 갈, 똑같이 살라고 그렇게 서로 굶고 재산을 뫼았네.”
그러고 주더라요.
그래서 대사가 가만히 들은게 ?샒퓽?창시 찡이갖고 그랬던가부다.
그런게 몬야(먼저) 와서 잘 적으 죽일 죽일라먼 안 갈 것이고, 살릴라먼 갈 것이라고 가래라 혔든게비여.??그런게 그전으 알고 고맙다고 허고 잘 먹고 가드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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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오판선|채록지-전라북도 정읍군 태인면|채록일-1985-04-17|제작자-한국학중앙연구원|출 처-한국구비문학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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