披香亭 重修序 肅宗四一年(西紀 1715) - 현감 유근의 중수기문이다.
『蓋聞天上桂殿 在聲 不聞之鄕 海中銀臺 卽微茫難求之域 鵬宵萬里 適資 禽之嘲 鰲背三山空 燕土之腕, 是皆六合之外, 群聖在而不論 豈若四海之間, 一世得以寓目者哉, 至如, 唐家一時之制都, 置沆水之材, 漢室十里之關, 只誇凌宵之栢, 雖曰曲盡乎人巧, 亦非自得於天然美哉, 披香之爲亭也, 非高明寬敞之稱非輪奐壯麗之謂始營小寔取便於延賓, 前臨大池, 別有宜於翫物, 百頃涵境若對錢湖之塘, 十丈開花會移玉井之種, 露 紅 之苒苒風, 飜翠盖之依依, 濂園物理之靜觀, 受淨植之淸願竹 世慮之逍遺, 何待薰爐之焚燒, 乍燕寢之凝淸, 悅欄室之生臭, 殆同令君之坐席, 長留 可笑博望之乘 , 遠求安息, 疑曼陀之散雨, 卽色空兮非太乙之泛波 孰披拂兮聊暇日而寓賞, 得古人之命名, 是邑也, 海東名區, 湖南勝地, 名賢硯士之所經 , 騷人韻客之所 嘆, 學士高風尙瞻武城之祠宇, 靈川遺化, 不廢文翁之講堂, 惟玆享之更佳, 寔廣輿之攸記詩山北峙, 畵屛, 洛坪西關, 縱橫繡陌, 柳外簾幕爭矜, 大堤之繁華 花間女娘, 解通塘之歌曲, 朴監務之增拓, 旣得結構之良, 李僉樞之繼修, 實多潤色之美, 乎銀鉤鐵索, 東崗相國之題, 白露秋蓮, 石川訶佰之什, 久而各擅於一路, 亦嘗圖入於重震, 鳴呼成毁無常, 盛衰有數, 雨凌風震, 穰失周詩之翠飛, 歲荒民飢, 根變南國之鳥昧, 非徒行路之嗟惜, 無復使華之登臨, 武昌之樓日頹, 幾多仙鶴之訴, 曲江之亭, 秋晩, 不聞吏部之吟, 太守百廢未興, 三宜不去, 還如子京之在巴郡, 適値丘樓之 頹, 縱異仲舒之治江西, 緩, 勝閣之修飾, 取云政通而民理, 不計時屈而擧瀛, 趙淸獻之修城隍, 亦爲賑范文正之興土木, 豈曰非時, 遂乃秦記營門, 移書地部(戶部), 寫美材於蓬島, 役不逾期, 損玉粒於太倉, 粮無告 , 易桶改瓦, 咸引舊而增新, 滌池疏塘, 宛浮紅而핍泛綠, 昔之腐墨荒穢, 今焉繪素芳菲, 畵棟亂雲影落憑夷之窟, 朱欄輝日色, 奪眞仙之居, 梅陜谷之單衣, 滿室濃 , 莊漆園之化蝶, 宿花夢魂, 人稱湖浪翁, 自愛花中之君子, 存諸中者發外, 所貴一德之淸馨, 無廢後而侈前, 惟糞同志之勉助』
聖上四二年乙未榴夏 完山 柳 近 思叔稿 ※ 사숙…유근의 자(字) |
정(亭)은 『대한한사전』에 "관람처야"(觀覽處也)라 하여 매우 포괄적인 개념으로 쓰인 것처럼 보인다. 정(亭)은 정자(亭子)의 약어(略語)이다. 정자(亭子)의 "자"(子)자는 다만 조사일 뿐이다. 정자는 놀이를 목적으로 마을과 다소 거리가 있는 산수가 좋은 곳에 지은 집이다.『설문해자』에서는 "정민소안정야"(亭民所安定也: 정은 백성이 안정하는 곳)라 하였다. 이것은 정현(鄭玄)이 주를 달아 풀이하기를 "잠을 잘 수 있으나 잠을 자지 않는 곳으로 마치 지금의 정자에 방이 있는 것과 같다."(宿可止宿 若今亭有室矣) 라고 하였다. 정(亭)은 방은 있지만 밤에 유숙하는 곳이 아니라 다만 산수 좋은 곳에서 그저 편안히 즐길 수 있는 놀이 공간이었음을 알 수 있다. 정극인이 놀며 상춘곡을 지었다는 태인의 피향정(被香亭), 을 비롯한 부앙정(전남), 식영정(전남), 총석정(통천), 월송정(평해), 압구정(서울), 오리정(남원) 등 전국 각지에 무수히 많은 정(亭)이 있다. [전라문화소식] 제8호(전북대학교 전라문화연구소 간행)에 실린 글. 2000년 12월 1일자, [고건축물 명칭에 대하여], 전북과학대학 교수 유종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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