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아버지를 둔 딸의 기지 [태인면 설화 37] 날마닥 도둑질만 해서 먹고 살아. 그러는디 딸 하나는 씰만헌 놈 두었든게벼. 근디 그 유지동네 부자 하나가 그 딸 하나가 얌전허고 이쁘다 소리 듣고 메누리를 삼을라고 청혼을 힜어. 청혼헌게 이놈으 까난허고 어떻게 히볼 도리가 없은게 승낙을 힜단 말여. 승낙을 히서 성혼이 됐는디, 아 이놈은 상각 갈라니 뭣이 있어야 상각 옷을 입고 가지. 근게 이놈들이 단속곳도 없든가 가래중우를 입고 [일동:웃음] 행전을 요리 쳐논게 가래중우를 입은지 좋은 옷을 입은지 모르지 시방. 고는 두루매기를 딱 입어번진게. 그 철사에 가서 상이 들왔는디, 그전에 그 오목탕기 신식으로 해논 놈 오막허니 참 좋거든. 거 싱건지 탕국 올려놨는디 아 이놈으 그륵이 어떻게 욕심나는지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