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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 타령

엿 타령 [태인면 민요 11] 거엿들사려//엿이오 헌걸레//삼베걸레//모시걸레 고무신짝//떨어진것 멀크락//떨어진것 머리카락빗어 큰애기머리카락//빗은것모두 헤헤~//사시요엿사시요 큰애기중우//떨어진거 다잠바구//떨어진것이랑 모시적삼//떨어진거주고 어제저녁에//시집온각시가 두내외간에//장난하다가 비네꼭지부러진것도//주고사시요 엿들사리요//엿들사요 햄일용산에/찹쌀엿 일본대판에//조청엿이며 동네부산에//수시떡 얼시구절시구//엿을사요 황하도봉상으//수수떡 전라도봉상으//생각떡 햄일용산에//찹쌀엿이냐 엿을사요//엿을사요 - 끝 - 제보자-서보익|채록지-전라북도 정읍군 태인면|채록일-1985-04-15|제작자-한국학중앙연구원|출 처-한국구비문학대계

장 타령

장 타령 [태인면 민요 1] 헌절문전//다 보내고 온갖줄줄이//나온다 어와이뇜이//이리도 정성판서에//자제로서 팔도강산을//마다허고 돈한푼에//팔려서 각설이로만//나왔네 어리구품바 잘한다 니가잘하면//내아들 내가잘하면//니애비다 음품바//잘한다 일자한장//들고봐 일날날이//꽃피여 만장판에가//화초요 두이짜//들고봐 이짜한장을//들고봐 이일칠칠이//야밤중 밤중으새별이//밝았네 석삼자//들고보니 삼천갑자//동방석을 손자보기가//늦어간다 어리구품바 잘한다 넉사자를//들고보니 사시행차//떠난길 졈심참도//늘여가네 오짜한장//들고봐 오간참잔//관운장은 적토마를//비켜타고 세기리선생을//찾아간다 어리구품바 잘하네 육자한장//들고봐 육환대사//성지니 팔도야잡고//희롱헐제 만선녀가//춤을춘다 어리구품바 정좋다 니가잘하..

중 타령

중 타령 [태인면 민요 4] 저기저중이//내려온다 중하나가//내려온다 만척시중에//묻힌중이 흐늘거리고//내려오네 팔목장삼을//떨쳐입고 굴갓은//숙여쓰고 목에단//재팔염주걸어 손에단//단주걸어 육환장을//걸쳐잡고 흐늘거리고//내려온다 시비문전에//들어서면 떡을사쇼//떡을사 빈들빈들//빈대떡 얼기설기//설기떡 이가좋아서//개떡이며 도장을맞어서//호떡이냐 만첩산중에//쇵키떡 두귀가뻬쭉//쇵편떡 반달같은//배피떡 햄일용산에//찹쌀떡 전라도봉산에//수수떡 황해도봉산에//수수떡이며 전라도봉산에//생강떡 얼시구떡을사요//떡을사 천방지축에//호박떡 이떡저떡//디딜여놔라 목구녘에는//꿀떡이로다 - 끝 - 제보자-서보익|채록지-전라북도 정읍군 태인면|채록일-1985-04-15|제작자-한국학중앙연구원|출 처-한국구비문학대계

천자풀이

천자풀이 [태인면 민요 8] 자시에생천//불언행사시 유유피창//하늘천 축시에//생기허여 오행을//맡었으니 양생만물//따지 유현민요//흑정색 북방현무//감을현 궁상각치우//동서남북 중앙도색에//누르황 천리사방이//멫만리냐 화류광활//집우 연대국조//흥망성세 왕골에금//집주 우치홍수이//개자추면 홍범우주//넓을홍 세세군세//허역중에 화급할황//거칠황 요순성덕//장할시고 취지헐일//날일 억조창생은//경양가 강구연월//달월 오거십서//백가흐~ 저간형상//찰영 오늘해는//어처게되였는고 일중월제에//기울책 이십팔수//하도낙서 궁성공지//별진 갈현금야//숙창가 원앙금침//잘숙 절대가인은//초흔풍요 만반진수//헐연 사창월색//삼경야 형경정해에//베풀장 부귀공명이//꿈밖이라 포애학사//찰한 인생이//유수같으니 세월이//..

추앙가

추앙가 [태인면 민요 12] 만고영웅//호걸님네 초한성부를//들어보소 저린지형이//부질없고 순민심이//으뜸이라 한패공에//백만대경 구리산십년//매복진을치고 초패왕을//잡으랄제 천하병마//도원수는 걸식도부//가드니라 대장단에//높이앉여 천하제구//호령할제 평양성//오백리오 거리거리//복병이오 두루두루//매복이라 목이많은//이자헌은 초패왕을//인도허고 산잘놓는//장자방은 개명산//추야월의 옥통수를//슬피불어 팔천제자//허떡적으 그노래에//하였으되 구추구추//깊은밤 하늘높고//달이밝다 울고가는//기러기는 개개수짐을//돋으는듯 변방만리//사제중에 정벌허는//청원사야 너패왕이//쇄고나니 전장허이면//죽을때라 철갑을//굳이입고 날랜칼을//빼어들고 천금같이//중한몸이 전장거문이//되단말가 너의처자//소년들은 한산낙일..

가짜 풍수

가짜 풍수 [태인면 설화 94] 송씨네 집안, 여산 송씨네 집안에서 말허자먼 선조의 말허자먼 뫼 어디로 이장을 헐라고, 여산 송씨네 집이서 맘을 먹고 있어. 근게 여산 송씨가 돈도 있고 재산도 있고 인물도 좋지마는, [조사자:그러죠.] 그냥 여그저그 대님서 말여, 그냥 말이 유포(流布)가 된게 말여, 전부 말여 지관이란 지관은 다 뫼았드래요. 근디 한동네 사는 어른 할머니 하나씨가 신만 삼어먹고 삼선 구식을 허고 있는디, 할매가 그려. 자기 영감보고. “날 보쇼. 아, 여산 송씨네 집이 간다치먼 잘 먹고, 잘 입고 헐 판인디, 아 신만 삼어서 쓰겄소?” “아, 이 사람아 그먼 내가 일자무식으로 아무것도 모르지만 어트케 가서 말헌단가?” “그런 건 걱정 말으쇼. 내가 얻어다 주리다.” 그려갖고 그 동네 어..

곰의 보답으로 장가간 노총각 머슴

곰의 보답으로 장가간 노총각 머슴 [태인면 설화 51] [조사자:옛날에 어떤 사람이¿] 잉, 장개를 못 갔어. 삼십살 먹도록. 근디 머심을 사는디 쥔네 집이서 인제 밥 싸갖고 나무를 허로 갔어. 몬(먼) 산으로. 나무를 허로 가서 인제 나무를 허는데, 뭔 나무를 허느냐 헐 것 같으면 갈키 나무를 혀. 갈키 나모를 긁어서 수북히 모아 놨는디, 곰이란 놈이 포수한테 쫒겨서 그리 와갖고는, “아이고, 총각 나좀 여그다 감춰 주쇼.” “그리라.”고. 그리 나무 속에다가 인자 헛치고 그 속으다 푹 묻어 줬어. 그러난게 쪼끔 있은게 포수가 ?샟易권易기??옴서, “아 총각, 여그 나무 언제부텀 왔는가¿” “아척(아침) 때부터 와서 허요.” “음, 그 인자 막 곰 한 마리 안 지나 가던가¿” “인자 막 이리해서 저 저..

과거길의 죽을 고비

과거길의 죽을 고비 [태인면 설화 26] 옛날에 강원도 홍성 사람이 있어. 근디 아들 일곱 살 먹은 놈을 두고 상배를 당했어. 서방님이 죽었다 그 말여. 근디 살림살이도 아주 가난해. 그 애범자산 해 먹고 어 그 마느래는 뭔 수가 있냐먼 길쌈을 잘 혀. 모시베도 잘 놓고 삼베도 잘 하고 미영배 같은 것 명주베 같은 거 뭐 못하는 것 없이 잘 혀. 아이 솜씨가 참 일류가는 사람여. 그 인제 서방놈은 죽어 버리고 일곱 살 먹은 놈은 글을 갈치야겄는디, 그 앞동네 부자들 자식이 모두 독선생 놓고 글을 배우는디 이집이는 제일 가난헌 사람인디 그 하루는 이놈을 데리고 선생님한테 갔어. “선생님 초면이올시다.” “뭔 부인이오?” “저는 아무데 이러이러헌 사람 아무개 어미인데 야가 제 자식입니다. 이걸 두고 상부를 ..

과거응시 열 한 번 만에 합격한 사람

과거응시 열 한 번 만에 합격한 사람 [태인면 설화 19] 한 사람이 사는디 가난하여. 참 무척 가난헌디 글을 많이 뱄어. 참 이태백이 문장만치나 뱃어. 근디 서울로 과거만 허로 가면 떨어지네, 글은 존디. 근게 아홉 번 가서 낙방을 힜어. 그 열 번째 인자 과거를 가는디, 마누래가 이 머리까장 다 비어서 팔어가지고 예비를 줘서 저 서울가서 인자 과거를 보는디, [조사자:참내….] 그 날 과거를 가서 또 낙방을 힜네. 열 번째 가서 낙방을 힜어. 근게 그전에 죽을라고, 아주 그양 집이도 안 들어가고 죽어 뻐릴라고 남산 공원으로 올라갔어. 남산 공원으로 올라간디, 그 때 이 나랫님이 에, 순회를…, 해가 져서 인자 순회를 도는디, 어떤 놈이 남산 공원에서 내려올 때가 됐는디… 사램이 그리 올라가거든? 근게..

관상을 잘 본 김정승

관상을 잘 본 김정승 [태인면 설화 58] 옛날에 참 한 정승이 정승이 정승살 때 뭐 아무 적국대면 허더니 일이 없고 참 이런 정치일을 잘 했던가 힜는디 막둥이 딸 한나가 있어. 게 생전에 딸을 여워야 허겄는디 사우감을 구헐래야 구헐 수가 없어. 아무리 사방 친구들께다가 부탁을 해도 사우깸이 없어. 그렇게 구해도 없어서 딸이 차차차차 인자 당혼깸이 되가는디 아 시종 맴이 급허단 말여. 정승이 하루는 시골로 나갔어. 내려갔어. 내려와서 골목 골목 댕긴디, 아 한 골목을 간게, 서당방이 있거든. 서당방을 들어가 본게, 사우깜이 될 만헌 사람이 하나 있거든. 근게 글을 읽는디 인제 보고 있다가 글을 다 읽는 뒤에 그 애를 불렀어. “너 어디 이 어떤 동네 사냐?” “이 동네 삽니다.” “너 어른 계시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