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가 된 건달 [태인면 설화 84] 옛날에 전라남도 강진 군수로 가먼 죽어. 가기만 허먼 죽은게 갈 놈이 없어. 건달 하나가 우리같이 참 볙이다가 방을 붙인게 강진 군수로 가먼, 자 혼자 있다구서 갔어. 아 그런 말이야, 아먼 있다고. 발령 대번 받았어. 갈 놈이 없은게, 가먼 죽은게. 가는디 인자 가기 전부터 군수가 되얐어. 감투를 썼어. 그러고 인자 가는디, 하루에 못 가. 가다가 중간에서 자는디 객사에서 자게 . 객사. 인자 촛불을 이케 켜. 아 근게 촛불을 써 놓고 내일 가머는 죽으는디 신세 자탄을 혀. 어이서, “좋다!”헌단 말여. 소리를 헌게 근거없는, “좋다!”소리가 나. 암디 봐도 아뭇것도 없어. 마룽에 나가서 한자리 헌게로, “좋다!” 허는디, 대청밑이서 소리가 나. '좋다.' 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