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져 있는 복 [태인면 설화 79] 일로치먼 저짝 음지, 양지통, 음지통 사는디, 한 분네가 아들 오형제나 두고 살어도 기맥히게 산다 그 말이여. 그러고 저짝 동네는 참 많이 받고 사는디. 이 아들 오형제 중의 뭣이냐먼 막둥이 놈이 좀 영리혀. 그런게 이놈이 뭣이냐 허먼 배깥이 갔다 나오먼 독을 한 댕이씩 갖다 놓고 갖다 놓고 문아크다 이렇고 독을 싸 놨다 그 말이지. 얼마큼 싸 놨던지 간에 싸 놓고 있는디 건네 부재(부자)가 아, 저 동네를 쳐다 보먼 그 사람 기 뭣이냐 허먼 가난허게 산 사람 집 문아크서 아 김(금)이 논다 그 말이지. '하, 이거 참 기막히구나. 저 어떤 일인고' 그거를 조사히 본게, 아 문아크다가 독을 흠씬 싸 놓고 있다 그 말이여. 근디 걍 보먼 거그서 김이 놀아. 아 이런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