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덕 원님의 객담 [태인면 설화 77] 박문수 박어사가 초지 고부 행장을 왔거든. 근게 나이 어린 사람이 십오, 이방은 십오 해 야 관가에 가서 직품을 탔어. 근게 십오 해도 못 @[]는디. 십오 해를 힜다고 히서 에 박문수가 거그 와서 초집 있는디, 그 분이 어린 사람이 고부 원이로 나와 가지고 있으닌게 고을 사람들이 '참, 저렇게 어린 사람을 참 성주로 모사 가지고 이걸 탈났다.' 고을 사람들이 다 그렇게 맘을 먹었는디, 한 해 숭년(흉년)이 들었어. 숭년이 들어서 아 고부가 먹을 것이 없어가지고 참 도산중으 빠졌거든. 근게 그전에는 그 세경, 지금은 참 저 무엇이라고 허디야. 국세를 다 이게 나라에다 바치고, 지금이나 그전이나 같으지마는 그 세경값을 지금으로 하면 도지사가 그 배부를 허든게벼. 기에..